[파리·로마처럼] "아시아 문화심장터 성과 곧 나온다"
[파리·로마처럼] "아시아 문화심장터 성과 곧 나온다"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01.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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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전주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공간이 구도심에 100만평(330만㎡) 남아 있습니다. 그곳에 문화와 예술, 영화 등 100가지 다양한 색깔을 집어넣겠습니다. 잘 마무리되면 전주가 2020년세계적인 어떤 도시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2017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한 말이다. 그리고 2020년이 됐다.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전주가 2020년이 되면 세계적인 어떤 도시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2020년에 끝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2020년이면 상당수 핵심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발언이다. 대표적으로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과 성매매집결지(선미촌) 문화재생(서노동예술촌 프로젝트) 사업이 올해 마무리된다.

◇전라감영 복원 3월에 완료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은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 수립 당시부터 핵심 사업으로 꼽혔다.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1388년 고려 안찰사 최유경이 쌓았다는 전주부성(全州府城)의 핵심 건물이 바로 전라감영이다.

전라감영은 관찰사가 머물면서 전북은 물론이고 전남과 바다 건너 제주까지 통치를 한 곳으로, 올해 3월 복원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라감영이 복원되면 해마다 1000만명이 방문하는 한옥마을과 태조 어진을 보관하는 경기전, 전주부성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문인 풍남문, 관찰사가 머물렀던 전라감영, 풍패지관으로 불리는 객사까지 역사문화 관광벨트 구상이 가능해진다. 한옥마을 동쪽 끝에는 전주이씨 시조 이한부터 이성계 5대조 목조 이안사까지 살았던 마을도 있다.

◇선미촌, '음지에서 양지로'

김승수 시장은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에 대해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기억과 흔적을 남길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선미촌을 예술촌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전주시는 서노동예술촌 프로젝트(선미촌 문화재생)라는 이름으로 성매매업소를 매입해 정원을 조성하고 예술공간이나 책방을 만드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미촌 한가운데 정원에서 마을 잔치도 하고 골목길에서는 캠프도 열었다.

선미촌의 성매매업소와 성매매여성은 2002년만 해도 85개, 250여명에 달했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14년 전주시 선미촌정비민관협의회 발족 등을 거치며 2014년 말에는 49개, 88명으로, 지난해 말에는 17개, 25명으로 급감했다.

 

서노동예술촌 프로젝트는 올해 마무리된다. 전주시는 검찰, 경찰, 세무서, 소방서 등과 함께 Δ성매매 단속 강화 Δ성매매업소 탈세 감시 Δ불법건축 등 소방법 위반 단속 등 가능한 방법을 총 동원해 성매매업소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43개 사업에 3800여억 투입"

2017년 26개 사업(2761억원)으로 출발했던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는 현재 43개 사업(3858억원)으로 몸집이 커졌다. 3년 사이에 17개 사업, 109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새로 발굴된 사업이 눈길을 끈다.

전쟁 때 방공호로 활용할 목적으로 1973년에 만들어진 완산공원 동굴형 벙커를 문화공간 '완산벙커 1973'(가칭)으로 만드는 사업이 새로 포함됐다. 면적 2816㎡, 길이 130m에 달하는 이곳이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면 폐공장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팔복예술공장과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생시설로 떠오를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건립계획도 세워졌다. 개화기 선교 현장과 근대역사 발원지역의 역사문화유산 보존을 통해 한국근대사를 조명하는 동시에 지역의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한옥마을과 오목대, 경기전, 전주 향교 등에 장애인과 노인 등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열린광장 무장애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전동성당에 역사문화공원과 천주교 순교자 기념관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승암새뜰마을 조성사업과 전라감영 테마거리 조성사업 등 일부는 이미 완료됐다.

전주선비문화체험관은 2022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서학동에 지역 유림과 주민, 청소년, 아동을 대상으로 정신문화와 예절, 한문 등을 교육하는 체험관을 짓는다.

한옥마을에 전북 전역 종합관광안내소 역할을 할 한옥형태 '한옥마을 글로벌 웰컴센터'를 건립하는 계획과 남고산성과 고덕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연계한 치유 공간 '세대통합형 국립예술치유센터'를 건립하는 계획도 수립됐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된다. 2023년까지 한옥마을 내부를 순환하는 관광트램을 도입해 한옥마을 일대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반면에 한옥형 전망타워 건립과 팔달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처럼 중간에 포기한 사업도 있다.

◇"세계와 승부하는 글로벌 도시 만든다"

전주 한옥마을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다. 2016년에 1064만8077명, 2017년에 1109만7033명, 2018년에 1053만9700명이 찾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엔 9만5809명, 2018년 13만6662명, 지난해는 11월까지 14만9671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가 잡은 2024년 외국인 관광객 목표는 150만명이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전주만의 기억과 색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구도심은 전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전주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는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며 "가장 전주다운 모습을 지켜내 세계와 승부하는 글로벌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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