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스 치료 등 활용해 백신 개발 빨리 이뤄질수도"
"신종 코로나, 사스 치료 등 활용해 백신 개발 빨리 이뤄질수도"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02.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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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백신 개발이 생각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증상 완화 치료 외에 이렇다할 치료약이 없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대응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예방백신 개발은 난망한 실정이다.

하지만 변종이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치료제 개발까지는 최소 5~7년이 걸리고 예방백신 개발은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이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 긴급 공동원탁토론회에서다.

이날 지정토론자로 참여한 부하령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염기서열 분석을 보면 박쥐에서 분리한 코로나바이러스와 96%, 사스바이러스와 79.5% 유사성을 보이고 있으며 세포감염을 매개하는 단백질들이 사스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사스나 메르스의 플랫폼 활용이 가능할수도 있으므로 백신 및 치료제 연구 개발이 좀 더 빨리 이루어질수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 발생한 사스 등의 사태와 비교해볼 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과학적 데이터는 매우 빨리 공개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진단 프로토콜을 공유하는 등 국제적 공조가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부 연구원은 또 "중국의 보도에 의하면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고 이는 사스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에 대부분 면역이 저하된 개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같은 바이러스라고 하더라도 숙주에 따라 감염 후 무증상에서 사망까지 다른 결과가 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명의 지정토론자인 이혁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그럼에도 '기존에 보고된 적이 없던 신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국내에서 문제가 됐던 메르스는 2012년 이미 보고가 됐던 병원체이고 국내에서도 2014년 진단법을 개발해뒀던 병원체로 비교적 신속하게 검사 역량을 확충할 수 있었으나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새로운 병원체는 적절한 검사법을 개발하고 평가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측면에서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큰 변화를 겪으며 새롭게 감염병분석센터가 생기게 됐다. 또 새로운 감염질환에 대한 진단 시약을 긴급하게 사용하기 위한 법적 제도를 정비해 긴급사용 승인제도를 준비했다"며 "이러한 일련의 제도를 통해 개발된 진단 시약은 통상적인 시약과 다르므로 전문가들에 의해 질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시약의 전반적인 성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이러한 평가를 위해서는 긴급한 시약 평가체계와 함께 정도 관리 물질 수급에 대한 사전 준비가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평가는 질병관리본부와 실제 검사 수행에 참여하는 민간 의료기관의 협력으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신속한 평가에 의해 검사에 충분하다고 결정된 검사 키트는 또한 전국적으로 적절하게 배분돼야 하며 이에 대한 민간의료기관과 질병관리본부와의 협력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실 방역연계 범부처 감염병 연구개발 사업단장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지침 세 가지를 제언했다.

그는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Δ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나리오에 의한 범부처의 정기적인 상황연습 필요 Δ시나리오에 의한 지침 마련 및 담당 공무원이 지침 문구가 작성된 배경과 이유에 대해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 Δ신종 감염병으로 인한 모든 예기치 못한 상황을 분석하고 방향을 재설정하고 국민과 관련자를 이해시킬 수 있는 각 분야 전문가 육성 및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부하령 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용석 경희대학교 이과대학 생물학과 교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특성과 발생 과정), 이재갑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감염환자 대책 관리와 전염 예방 대책), 이종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호흡기 감염증에 대한 공중보건학적 대처와 한계)가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이경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부하령 연구원, 이영완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 이주실 사업단장, 이혁민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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