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훈풍' 증권사 역대 최대 행렬…올해 '영업익 1조' 나올까
'IB훈풍' 증권사 역대 최대 행렬…올해 '영업익 1조' 나올까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02.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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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증시 부진에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대형 증권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잇따라 호실적을 달성했다. 증시 부진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투자은행(IB)과 자산운용 부문이 성장한데 따른 결과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증권사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업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653억원, 당기순이익이 7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3%, 42.2%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수익 구조 다변화와 사업 부문간 시너지 증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 수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뒤를 쫓는 건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272억원, 당기순이익은 667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1.95%, 43.66%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외법인 및 IB 수익 증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5000억원을 넘어서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391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KB증권(2900억원), 한화투자증권(986억원), 현대차증권(718억원), KTB투자증권(500억원) 등도 호실적을 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메리츠종금증권이 14.8%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14.3%)과 KB증권(13.2%)이 뒤이어 ROE 10%를 넘겼다.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에 비해 그만큼 당기순이익을 많이 내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산업 경쟁도평가위원회가 밝힌 국내 증권업의 최근 5년 ROE 평균은 4.8%였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영업익 1조원' 증권사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가장 근접한 증권사는 단연 한국투자증권이다. 정일문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하면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을 거느린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190억원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규제에 따른 IB부문 성장세 둔화 등의 우려가 존재하지만 부동산 이외에 인수금융 등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조가 넘는 자기자본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은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쫓을 전망이다. 정준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계 디스카운트 요인인 부동산 규제 및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관련 불확실성 부담이 타 대형사보다 낮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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