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제작 지원 통해 지역영화생태계 조성 나서야
독립영화제작 지원 통해 지역영화생태계 조성 나서야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0.04.2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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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열풍이 남긴 과제는 관광자원 활용 아닌 독립영화 제작지원 통한 지역영화 생태계 조성
전주시장 재직시절 지역영화진흥 기반 마련한 송하진 도지사가 재시동 걸어야

전라북도의회 최영일의원(순창)이 전라북도가 지역영화생태계 조성을 위해 독립영화 제작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송하진 도지사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올해 초 이른 바, 영화 기생충이 열풍으로까지 번지면서 지자체별로 경쟁적으로 기생충 홍보마케팅에 뛰어든 행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지속가능한 지역영화진흥을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분위기에 편승하는 성급한 접근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지역영화생태계를 조성하고 육성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실제 전라북도에서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영화 기생충의 전체 촬영분 중 60%의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철거된 세트장을 복원하고 활용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도 차원의 검토도 이루어진 바 있다.

최의원은 이 같은 반응에 대해서 “기생충 열풍이 남긴 과제는 성급한 마케팅이나 활용, 시설 건립이 아니라 평소 지속가능한 지역영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의 일환으로 독립영화 제작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독립영화는 일반 상업영화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드는 반면 예술성 추구라는 차별점을 지니고 있어 전주시와 전라북도를 타지역과 구별되는 영화의 고장으로 육성해 나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며 비교적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컨셉 역시 대중상업영화가 아닌 대안적인 영화예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독립영화 제작지원은 향후 도의 영화산업 육성정책이 외형과 내실을 모두 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끝으로 최의원은 “송하진 도지사는 전주시장 재직 시절 전주국제영화제가 현재의 위상을 확보하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면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와 디지털독립영화관, 영화제작소 개관 등 지역 영화산업의 전반적인 기틀을 닦았던 경험이 있는 만큼 도지사로서 지역 영화진흥을 위해 다시 한 번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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