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비 '실탄' 확보…3월 기업 유동성 확대폭 '역대 최대'
코로나 대비 '실탄' 확보…3월 기업 유동성 확대폭 '역대 최대'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05.13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들이 '실탄' 확보에 나서며 기업 시중통화량 증가폭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업의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은 819조9724억원으로 전월보다 30조4000억원(증감률 3.9%) 증가했다. 증가폭은 통계가 편제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시중통화량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에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시중통화량을 구성하는 상품 중에서도 유동성이 큰 편이다.

실제 지난 3월 은행 기업대출은 18조7000억원 늘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 기업대출이 역대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때는 바로 다음 날인 4월 27조9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기업 유동성은 4월에도 역대급으로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중 전체 통화량은 2982조9267억원으로 전월보다 26조2000억원(0.9%)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3조9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조5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4조9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5조2000억원), 요구불예금(12조3000억원) 등 결제성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시중통화량(원계열·평잔)은 229조8959억원(8.4%) 증가해 전월 증가률(8.2%)보다 상승했다. 증가률은 2015년 10월(8.8%) 이후 4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년동월대비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6%대였다가 지난해 9월(7.6%) 7%대로 올라선 뒤 10월(7.5%) 소폭 감소했다가 11월(7.7%), 12월(7.9%), 올해 1월(7.8%)로 상승세를 이어간 뒤 지난 2월 8%대로 올라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