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있는데 생산설비 없는 中企, 대기업에 하청 본격화
기술 있는데 생산설비 없는 中企, 대기업에 하청 본격화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05.18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기술 역량을 보유한 소기업이 직접생산 설비 등을 갖추지 못해 조달시장으로의 진입이 막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공공조달 상생협력(공공조달 멘토제도)에 참여 기업을 1차로 선정한 데 이어 2차 모집에 들어간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는 19일부터 7월17일까지 '상생협력제품'에 대한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차 공공조달 멘토제도 지원대상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기 간 경쟁제품 시장 등 대기업의 조달시장의 참여 제한으로 공공조달시장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부진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조달 멘토제도를 도입했다. 공공조달 멘토제도는 공공조달시장에서 납품되는 수입산 부품·소재의 국산화 및 국내 생산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공공구매 확대를 유도하는 제도다.

박 장관은 "창업기업과 소기업 등이 멘토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조달시장에 진출하게 돼 상생협력제품 공공구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조달시장에서 사용되는 수입산 물품 및 용역제품을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어 국가 경쟁력의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지난 3월 모집을 종료한 공공조달 멘토제도 1차 선정 기업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1차 모집 공고에 따른 접수 결과 22개 과제가 신청됐는데 신청과제에 대한 대면·현장 평가와 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10개 과제가 상생협력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세부적으로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등과 상생협력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혁신성을 높이는 소재부품과제에서 3개, 소기업 중 기술력이 있으나 생산 능력이 부족한 기업이 멘토기업과 상생협력해 생산되는 제품을 지원하는 혁신성장과제가 7개 선정됐다.

이 중 소재·부품 과제로 선정된 한화테크윈의 경우 대기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계약 일부를 하청받는 새로운 방식의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테크윈은 영상감시장치 생산 중소기업과 상생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 기술이 적용된 AI(인공지능) 보안용 카메라를 중소기업들에게 공급하고, 그간 해외 부품 사용으로 논란이 있었던 CCTV 완제품을 중소기업이 공공 조달시장에 납품하는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테크윈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약 주요 내용은 제품 기획 및 개발기술 지원, 소재부품의 품질관리, 판매 협조를 위한 영업 지원 등이 포함돼 있어 협약을 맺은 중소기업들은 공공 조달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대한 판로 개척도 기대하고 있다.

또 혁신성장과제로 선정된 메를로랩 주식회사의 경우 중기부 기술혁신개발사업을 통해 '무선제어가 가능한 IoT 스마트 조명 기술'을 보유하게 됐으나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해 공공기관 납품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제도에 참여해 선정되면서 LED 조명 생산설비를 갖춘 주식회사 알프스21과 상생협약을 맺고, 상생협력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서 향후 공공기관 납품이 가능해졌다.

중기부는 상생협력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제품들에 대해 조달시장의 원활한 진출을 돕고자 선정된 주관기업에 대해 입찰 가점을 부여하고 동시에 공공기관의 구매 활성화를 위한 평가를 고려하고 있다.

박 장관은 "공공조달 멘토제도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활성화돼 소재부품기업의 판로 촉진 및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