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국민템' 슬랙스…패션업계 '효자가 따로 없네'
[패션&뷰티]'국민템' 슬랙스…패션업계 '효자가 따로 없네'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08.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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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스파오 '국민 슬랙스'.

#직장인 김민지씨(29·여)씨는 아침 슬랙스 3벌을 돌려 입는다. 통이 넓고 활용성이 높아 '출근룩'으로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슬랙스는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느낌을 주기 때문에 출근길 '최애템'(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이다"며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래 소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인기를 독차지한 스키니진의 시대가 저물고 슬랙스가 패션업계 효자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디자인의 슬랙스는 단순한 한철 유행을 넘어 이른바 '국민템'으로 자리매김 했다.

1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달(6월 30일~7월 30일) 슬랙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증가했다. 이처럼 남녀노소, 나이 불문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슬랙스 판매량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슬랙스의 꾸준한 인기 비결로 '여성 고객층'의 호응을 꼽았다. 슬랙스는 남성들의 옷장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도 '편한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성별 불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딱 달라붙는 바지나 짧은 치마 불편한 옷차림 대신 통이 넓고 편안한 디자인의 슬랙스·와이드팬츠 등을 선호하는 여성 고객들이 많아졌다. 이런 트렌드에 불편한 옷차림 대신 실용적이고 편안한 '이지룩' 스타일도 자연스레 주목받고 있다.

 

안다르의 슬랙스 신제품.

이 같은 인기가 지속되자 패션업계도 주력 상품으로 슬랙스를 밀어붙이고 있다.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대표적이다. 이른바 '기본템'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는 슬랙스 판매 호조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실제로 이 회사의 슬랙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늘었다. 누적 판매량은 110만장을 넘어섰다. 약 1분에 슬랙스 1장이 판린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가을 리뉴얼 출시한 '퍼펙트 슬랙스' 판매량도 9개월 만에 넘어서며 흥행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도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최근 한국인 체형을 고려한 '국민 슬랙스'를 선보였다. 국민 슬랙스는 깔끔한 밑단 마감과 봉제 퀄리티를 높이는 등 품질은 높이고 기존에 선보인 슬랙스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됐다.

애슬레저 업체인 안다르도 슬랙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에어스트 올데이 슬랙스 시리즈'는 레깅스·데일리 팬츠 등의 편안한 착용감을 반영한 제품으로 가벼운 중량감·우수한 신축성·뛰어난 흡습속건이 특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사각팬티를 입거나 와이어 없는 속옷 등 기능성·활동성 높은 의류 소비가 늘고 있다"며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타이트한 스키니진 대신 슬랙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처럼 남녀불문 편안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슬랙스가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며 "패션 업체들도 해마다 기존 슬랙스를 리뉴얼해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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