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세계 최초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해독
농촌진흥청, 세계 최초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해독
  • 박형권 기자
  • 승인 2020.08.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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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균 검출 마커도 개발… 방제약제 개발에 활용 기대

농촌진흥청은 3일 세계 최초로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하고 병원균 검출 마커를 개발했다.

특히 오이흰가루병균은 배지에서 배양되지 않고 살아있는 오이 잎 조직에서만 생존, 증식되는 절대기생균으로 순수분리가 되지 않아 유전체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오이흰가루병균 유전체 염기서열을 결정해 올해 1월 미국 보건성 유전자정보센터(NCBI)에 등록하고 공개했다.

유전체 해독 결과 오이흰가루병균은 1만2,834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유전체 크기는 209.3 Mb로 보통 진균보다 2∼6배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오이흰가루병균만이 가지는 17개 특이유전자 서열을 통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으로 병원균을 검출할 수 있는 마커를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오이 종자를 비롯 잎 등에서 DNA를 추출해 간단하게 병균을 검출할 수 있으며,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포도흰가루병 등 비슷한 병균과 쉽게 구별해 맞춤형 방제를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검출기술로 오이 종자 등에 존재하는 흰가루병균을 쉽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약제저항성 유발 유전자 정보 등이 방제약제 개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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