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린이의 '엘도라도' 3기 신도시, 어디가 좋을까?
부린이의 '엘도라도' 3기 신도시, 어디가 좋을까?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09.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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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뉴스를 읽다 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한 뜻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 카페에는 부동산 관련 약어들도 상당하고요. 부동산 현장 기자가 부동산 관련 기본 상식과 알찬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한 연재한 코너입니다.

황금의 땅이라고 불렸던 '엘도라도'(El Dorado·황금이 넘쳐난다는 전설의 이상향)에 대해 아시나요? 과거 대항해시대에 스페인 정복자들이 남미를 정복하는 과정 중에 전해 내려오던 전설인데요.

최근 부린이들에게 '엘도라도'와 같은 관심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의 핵심, '3기 신도시'입니다.

공공택지에 시세보다 저렴한 대량의 주택을 공급하고, 서울과의 접근성을 위해 대규모 광역교통망을 연결하기로 하면서 집 없는 부린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데요.

3기 신도시 홈페이지 개설 한 달도 되지 않아 방문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가 하면, 18만명이 '청약 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한 것만 봐도 그 열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과연 3기 신도시는 부린이들의 '엘도라도'가 될 수 있을까요?

 

3기 신도시 홈페이지 캡쳐. 

◇3기 신도시? 그게 뭔데?

3기 신도시가 몇 군데인지, 어느 지역을 지칭하는지도 헷갈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정부의 공급 대책이 다양하고 중복되다 보니 생기는 문제인데요.

우선 '신도시'는 330만㎡(100만평) 이상의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도시입니다. 이 원칙에 따르면 Δ남양주 왕숙 Δ하남 교산 Δ인천 계양 Δ고양 창릉 Δ부천 대장 등 5곳이 '신도시'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3기 신도시는 여기에 '과천 과천'과 '안산 장상'이 추가됐습니다. 왜 그럴까요? 두 곳은 330만㎡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100만㎡(33만평) 이상 대규모택지로 분류돼서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 대상 기준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3기 신도시'는 신도시급 5곳과 대규모택지급 2곳을 포함해 총 7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 7곳 전부 고유한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수립되고요.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국토교통부 제공). 

◇위치가 어디예요? 지역별 장점은요?

남양주 왕숙 신도시가 규모 면에서는 가장 큽니다. 왕숙 신도시는 왕숙1과 왕숙2로 나뉘는데요, 총 면적만 1134만㎡, 가구 수는 약 6만6000가구가 배정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크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장점이라고 설명합니다. 3기 신도시들 가운데 대세가 되기 때문이죠. 옛말에 '남들 하는대로 따라만 해도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만큼 무난하게 조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남 교산 신도시의 강점은 강남과의 접근성입니다.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가 들어설 계획이고, BRT 노선도 신설이 예정됐습니다.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환승터미널형 복합휴게소로 탈바꿈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지방과의 접근성도 확보할 전망입니다.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신도시는 김포공항을 두고 서쪽과 남쪽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포공항은 물론 인천국제공항, 마곡 등으로의 이동이 쉬운 위치죠. S-BRT 신설과 국도 39호선의 확장, 청라~강서 간 BRT 신설 등으로 서울 서부권 접근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고양 창릉 신도시는 한국항공대학교 바로 북쪽에 있습니다. 1기 신도시였던 일산보다 서울과 가깝고, 은평·마포구와 바로 맞닿은 서울 서북권 입니다. 제2자유로 등 기존 일산 신도시의 교통 인프라를 더 가까이에서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3기 신도시 위치 개념도. 

◇그래서 어디가 좋아요? 조심할 점은요?

우리 부린이들의 궁금증은 '그래서 어디가 좋냐, 어디에 청약을 넣어야 하느냐'겠죠? 전문가들은 개인마다 니즈(Needs)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서쪽인 마곡에 직장이 있는 직장인이 직장과 가까운 인천 계양·부천 대장 신도시를 두고 굳이 남양주 왕숙 신도시나 하남 교산 신도시에 청약을 받을 필요가 있느냐는 설명입니다.

7개 지역이 서울의 외곽에 산재해 분포하는 만큼 자신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맞춰 전략적으로 판단·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목표 지역을 정했다면,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빨리 해당 지역으로 이사를 하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경기도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66만㎡ 이상)를 공급할 때 해당 시·군 1년(투기과열지구는 2년) 이상 거주자에게 30%를 우선 배분하기로 했거든요.

다만 교통 대책의 적절한 실현 여부는 변수입니다. 신도시 조성 자체가 서울의 주택 수요를 외각 대규모 택지를 통해 확보하려는 정책이다 보니, 교통 대책이 확실하지 않으면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위례 신도시의 교통 대책인 '위례신사선'은 오는 2027년에나 완공이 예정됐습니다. 김포·한강 신도시의 교통 대책인 '김포골드라인'도 입주 8년이 지나서인 2019년에서야 개통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결국 선택은 개개인의 몫이지만요, 3기 신도시가 계획대로 설계되고 지어진다면 고달픈 부린이 인생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엘도라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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