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중학교 학생, 길에 쓰러진 할머니 구해 '훈훈한 감동'
원광중학교 학생, 길에 쓰러진 할머니 구해 '훈훈한 감동'
  • 김창윤 기자
  • 승인 2020.09.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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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시름에 빠진 이웃이 많은 가운데, 중학교 3학년 학생이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현도협 학생(원광중학교 3년)은 지난 14일 저녁 8시 영등동 마트 앞에서 고구마를 유모차에 싣고 가다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여러 차례 부축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본인의 아버지에게 연락, 자택으로 옮겨드려 생명을 구했다.

할머니는 파킨슨 병을 앓고 있어 약을 복용 중이었으나 평소보다 약 기운이 금세 떨어져 쓰러진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119에 신고하였으나 매뉴얼 상 119 응급차 출동 시에는 병원으로 이송만 가능할 뿐 자택으로는 이송이 불가하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아버지에게 연락해 할머니의 자택으로 모셔드린 것이다.

그 후 할머니는 무사히 회복, 현도협 학생과 함께 할머니를 부축했던 전라북도 혈액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직접 학교장에게 제보해 미담이 공개됐다.

이에 원광중학교(교장 송태규)는 현도협 학생과 아버지를 초청, 선행을 표창하고 귀공자들에게 널리 귀감이 되도록 했다.

현도협 학생은 “위험에 처한 어르신께 당연한 도움을 드린 것일 뿐”이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현도협 학생은 평소에도 학급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이타적인 학생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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