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콩과 땅을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근류균 특허 등록
순창군, 콩과 땅을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근류균 특허 등록
  • 안기환 기자
  • 승인 2020.10.07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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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지난해 특허 출원한 콩 근류균이 특허청 심사를 거쳐 올 12월로 특허등록이 결정되면서 특허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특허는 특허출원 이후 특허청의 심사를 거쳐 특허 등록 결정이 내려지면 관련 절차를 거쳐 특허로써 등록된다.

올 연말 특허등록을 앞두고 있는 콩 근류균(고등식물의 뿌리에 공생하며 뿌리혹을 생기게 하는 산소성 박테리아)은 순창군이 토착 미생물에서 순수 분리한 콩 근류균을 화학적 돌연변이를 통해 새롭게 개발한 라이조비움 트로피씨(Rhizobium tropici Sunchang180605)다.

이 균은 대조구와 비교해 5mm 이상 큰 뿌리혹이 평균 6일 이상 빨리 착생되며, 이로 인해 대조구보다 생육 촉진 효과가 15%이상 향상된다. 또한 토양 개선 효과도 질소 고정 2.5배, 염류 2.8배를 경감시켜 콩 뿐만 아니라 흙도 함께 살리는 균이다.

근류균들은 콩과 함께 하는 공생균이지만 최근 농약과 비료의 사용이 늘고, 논콩 연작의 증가로 근류균의 밀도와 활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순창군이 콩과 흙을 함께 되살리는자는 취지로 전통 농업의 고도화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번에 특허등록까지 이어지게 됐다.

군은 이번에 특허등록할 균을 종자 코팅과 파종후 액비 살포 등에 적극 활용하여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관내 농가들의 소득향상과 농업 생태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군은 관내 농업인들에게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관외 지역은 통상실시 계약을 통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이번 특허 등록이 결정되면서 내년에 본격적인 시범 사업을 통해 순창군 농업인은 다른 지역보다 앞선 선진 농업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락농정의 전북 생명농업의 산실로 순창군이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창군농업기술센터는 생명농업을 되살리고자 종자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연구에 중점을 두고 연구 의욕을 높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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