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전라중학교 에코시티로 이전·신설 추진
전북교육청, 전라중학교 에코시티로 이전·신설 추진
  • 김창윤 기자
  • 승인 2020.10.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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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중 부지는 전주교육지원청, 각종 교육센터 등 교육행정서비스 복합공간으로 탈바꿈

전북도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학생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전주 덕진동에 있는 소규모 중학교인 전라중학교를 2024년 3월, 송천동 에코시티로의 이전·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주○○부대이전개발지구(일명 전주 에코시티)는 전주시 대규모택지개발사업에 따라 공동주택 총 13,353세대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총 10,634세대까지 입주(분양)가 확정됐다.

올 3월 전주 에코시티 내 전주화정중학교(30학급 규모)가 개교하였지만, 전주 에코시티 9월 현재 유입 중학생은 937명(34학급)으로, 2021년은 45학급, 2024년 61학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당장 내년부터 많은 학생들이 왕복 7차선 대로와 철도를 횡단하여 원거리 중학교로 통학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최근 젊은 세대들이 개발지구로 이동하고 있어 에코시티 내 많은 중학생의 유입을 예상하고, 2018년부터 올 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제2중학교 설립 계획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제출하였으나 '학교설립시기 조정' 사유로 재검토를 통보받았다.

지난 2014년부터 학생 수 감소와 소규모 학교 증가를 이유로 중앙투자심사를 강화해 학교 신설을 억제하고 있는 교육부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져도 학교 설립을 허락하지 않거나 소규모 학교의 폐교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올해 3월 만성지구에 전주양현중을, 전주 에코시티에 전주화정중과 전주자연초를 개교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해당 학교 설립계획 승인 당시(2017년) 전주시내 소규모 중학교 2개, 초등학교 6개의 적정규모화(통폐합)를 조건부로 제시하였고, 전라북도교육청은 2022. 12월까지 중학교 2개를 통폐합해야 한다.

또한 학교 설립 권한을 가진 교육부는 전주 에코시티 유입학생의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와 인근 학교의 과대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제2중학교 설립 계획에 대해서도 전주시 학생수가 감소하고, 동일학군 내 여유교실 등이 있어 분산배치가 가능하므로 개발지역과의 거리 등을 고려하여 4학교군 인근학교를 이전하여 재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교육청은 전주 에코시티 유입학생들의 원활한 배치를 위해 동일 학교군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소규모 중학교인 전라중학교를 전주 에코시티 개발지구로 이전·신설하고자 하는 것.

도교육청은 김승환 교육감 취임 이후, 교육부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 추진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혁신학교, 원도심학교, 어울림 학교 등을 지정해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였으며, 작은 학교들의 양질의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한 교육환경과 시설 개선, 원도심 특색을 살린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12월까지 전주시내 소규모 중학교 2개를 통폐합(적정규모화)해야 하고, 2024년 3월까지 1개 중학교를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신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함에 따라 학교 위치, 학생 선호도, 학교시설 여건, 통학 환경, 분산배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학교군과 인접한 전라중학교의 전주 에코시티 내로의 이전·신설을 추진한다.

전라중학교는 1968년 개교 이후 1,741명(1996년)까지 학생수가 증가하였으나 현재는 학생 수 136명(6학급)의 소규모 중학교이다.

도교육청은 2020.9.29.(화) ~10.7.(수) 전라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전 제안 설명회를 실시하였으며, 2020.10.13.(화) ~10.14.(수) 전라중학교 이전·신설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의 찬반투표를 거쳐 10.15.(금)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라중학교가 송천동 전주 에코시티로 이전할 경우 변화하고 있는 교육환경을 반영한 쾌적하고 안전한 최신식 교육환경이 제공될 전망이다.

< 전라중학교 이전·신설 개요 (2024.3월 개교 예정>

구분

학교명

위치

개교

시기

구분

학급규모

일반

급당

인원

특수

신설대체

이전

전라중학교

(가칭 전주봉암중)

송천동2

1297

2024.3.

학급수

30

 

1

31

학생수

870

29

6

870

또한 2024. 3월 이전하기 전까지 전라중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교육과정 운영, 학생자치활동, 학생복지에 대한 재정지원뿐만 아니라 육성종목(야구부와 육상부)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이전이 결정되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할 계획이다. 전라중의 50여년의 전통과 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명문학교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인근 초등학교인 전주덕진초등학교와 전주금암초등학교 학생들은 전주덕진중(전라중 기준 651m), 전주덕일중(1,374m) 등 인근 중학교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며, 해당 초등학교에도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교육환경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현재 전라중학교 자리에는 전주교육지원청과 전주시내 각 학교에 분산되어 있는 학생심리상담센터(Wee센터), 영재교육원, 특수교육지원센터 등 각종 지원센터를 이사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인프라(도서관 등)를 구축하는 등 교육행정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시개발에 따라 신도심은 학생 쏠림 현상이, 원도심은 학생 부족이 심각하여 부득이 전라중학교의 이전 신설을 추진하게 되었다”며 "전라중학교 이해관계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전라중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이전·신설을 찬성할 경우 10월 중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이달 31일까지 중앙투자심사서류를 제출해 오는 12월 중순 경 전라중학교 이전·신설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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