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결혼이주여성 토론회 개최
진안군, 결혼이주여성 토론회 개최
  • 임성택 기자
  • 승인 2020.10.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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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여성들의 애로 사항 청취 및 건의사항 들어

진안군이 이주 여성 30여 명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개최해 이주 여성들의 애로사항이나 다양한 건의 사항에 대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여성토론회는 전춘성 진안군수의 민선 7기 군수 공약사업 중 하나로 여성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군정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평소 의견을 제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취약계층 여성들의 목소리를 좀 더 섬세하게 듣고자 개최하게 됐다.

첫 토론회는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현재 진안군 결혼이민자 수는 245명이고, 다문화 가족 수는 268세대 1,052명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116명, 중국 46명, 필리핀 35명, 일본 30명이고 그 외 캄보디아, 대국, 몽골 순이다. 다문화가족 출생아 비율은 2014년까지는 15% 정도로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도부터 감소추세를 보여 9% 정도를 유지하였으나, 2019년도에는 진안군 출생아 151명 중 다문화가족 출생아 16명으로 진안군 출생아 중 10.6%를 나타내는 등 군 출산율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다문화가족과 관련해 급변하는 정책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정책대상자인 결혼이민자들의 관점에서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결혼이민자들의 센터 이용에 대한 애로사항 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 아이 키우기 좋은 진안을 만들기 위한 환경조성 등에 대해 다양한 정책에 대해 건의했다.

진안읍 오히라 구니에(진안읍 65세) 씨는 “진안에 와서 산 지가 32년째인데 이렇게 군수님과 만남은 처음이라 반갑다.”며 “가족센터가 건립된다고 하니 기대된다. 우리 다문화 자녀들도 비 다문화 자녀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키르기스스탄 출신 나수민(부귀면 46세) 씨는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이 주말이면 아이를 돌봐주는 시설들이 쉬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며 “주말에도 자녀 돌봄과 보육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결혼이민자의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평소에 생각지도 못한 여러분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그동안 여러분들의 노고에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여러분들과 공감하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건의 사항이 바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어려운 부분도 많다며 앞으로 이런 건의 사항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군은 연2회 정기토론회와 군정에 대한 토론 사안 발생 시 개최 하는 수시 토론회를 열어 다문화이주여성 및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기 자녀가 있는 여성 등과 함께 토론회를 이어 나가며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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