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중 4명 법정行…전북 정치권 '술렁'
국회의원 10명 중 4명 법정行…전북 정치권 '술렁'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10.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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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10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4명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되면서 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21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후보가 보궐선거를 겨냥해 벌써부터 움직임을 보이는 등 법원의 판결이 나기까지 전북 정치권이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주을지역위원회는 초상집 분위기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의원을 포함해 시의원 3명, 캠프관계자 4명 등 총 8명이 기소됐다. 이들 중 2명은 구속된 상태다.
 

검찰이 기소한 윤준병, 이원택, 이상직, 이용호 국회의원(왼쪽부터) 

◇국회의원 10명 중 4명 기소…“살아서 돌아오라”

15일까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북지역 국회의원은 민주당의 윤준병(정읍·고창), 이원택 의원(김제·부안)과 무소속인 이상직(전주을),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등 4명이다.

검찰 조사를 받았던 김성주(전주병), 김수흥 의원(익산갑)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정이 내려져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 7월26일 기소된 윤준병 의원에 대한 재판이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심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정읍지원 제2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5000장의 연하장과 교회 앞에서 명함을 돌린 혐의로 기소된 윤준병 의원에게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30일 열린다.

검찰 구형 전까지 술렁거리던 정읍·고창지역은 구형 후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윤 의원이 1심 선고 또는 항소심에서 충분히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해서다.

김제·부안지역은 검찰이 이원택 의원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설마 낙마를 하겠느냐”면서도 걱정스러운 모습이다.

한 지지자는 “이 의원의 기소가 알려지자 상대 후보가 벌써부터 활동을 시작했다”며 분개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직 의원을 포함해 시의원 3명과 캠프관계자 4명 등 총 8명이 기소된 민주당 전주을지역위원회는 한숨 소리에 땅이 꺼진다.

전주을은 보궐선거 보다는 공석인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지역위원장을 맡게 되면 이상직 의원이 낙마하지 않더라도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자리를 차지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봐서다.

선거자유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인 남원·임실·순창은 벌써부터 보궐선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경선을 했던 이강래 전 의원과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이용호 의원은 검찰이 기소하자 입장문을 내고 결백을 주장했다.

◇탈당한 이상직 의원 포함 8명 기소된 민주당 전주을 ‘초상집’

민주당 전주을지역위원회는 폭탄을 맞은 분위기다. 탈당한 이상직 의원이 5가지 혐의로 기소돼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시의원 3명, 캠프관계자 4명이 기소됐기 때문이다.

기소된 한 시의원은 최근 이상직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을 성토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을은 이전에도 선거법위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의원들이 낙마한 사례가 있는 곳이다.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자 시민들이 보는 눈도 곱지 않다.

한 시민은 “전주을은 선거 때마다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면서 “정치인들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무너져 가는 지역위원회를 어떻게 재건하느냐다. 이상직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지역위원장을 누가 맡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위원회 공동 부위원장인 이병철·김이재 전북도의원은 “현재의 체제에서 어떻게든 지역위원회를 정상으로 되돌려 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중앙당에서 지역위원장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이병철 도의원은 “지역위원회 내부에서 위원장을 맡고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더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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