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 기기, 특정업체가 입찰 싹쓸이"
"강원랜드 카지노 기기, 특정업체가 입찰 싹쓸이"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10.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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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특혜 의혹 기업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간 관계도(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특정업체가 강원랜드 카지노 기기 납품 계약을 부당하게 독식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 받은 '카지노 기기 입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강원랜드의 슬롯머신 입찰에서 'KGS'와 '태신인팩', 'KTY' 등 3개 업체가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9억5000만원 규모의 '전자테이블' 입찰 당시 '전자입찰특별유의서'를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KGS와 컨소시엄한 농심 데이터시스템(NDS)는 입찰 마감 시한인 7월22일 오후 3시가 지난 오후 4시20분쯤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음에도 낙찰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 직원이 입찰제안서를 사전에 확인해 2개 업체에게 서류 보완 등의 사유로 수정해 재입찰하도록 기회를 준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당해 입찰에 제출된 전자입찰서는 수정 및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한 입찰유의서 6조와 "전자입찰의 개찰은 지정된 일시에 전자입찰진행자가 집행하도록" 규정한 13조에 위반한 것이다.

강원랜드 계약요령 상에도 '제출 마감시간 이내에 한해' 보완 제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구 의원에 따르면 강원랜드 실무자도 이같은 규정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낙찰 물품이 입찰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것도 밝혔다. 강원랜드가 제시한 제품사양서에는 '롤백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롤백은 게임 정산이 완료된 이후 결과에 오류를 파악하여 게임 금액 회수 및 재정산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낙찰품은 실제 롤백 기능이 없는 농심NDS 제품이었다.

당시 농심NDS는 제안서를 통해 "롤백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되는 화면을 제출했고, 기존 롤백 기능의 문제점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농심NDS 제품은 롤백 기능이 없으며 추가적으로 시스템을 보완해야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 의원에 따르면 '특혜 독식' 의혹이 불거진 업체 4개 중 농심NDS와 태신인팩, KGS 등 3개 업체가 서경배 회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업체다.

서명현 태신인팩 대표이사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5촌이다. 또 서 대표는 KGS 최대주주인 서준모씨와 가족 관계다. 서경배 회장은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의 사위다.

특히 식품전문기업인 농심의 자회사 농심NDS는 카지노 업계에서 지명도가 높지 않지만 2019~2020년 강원랜드의 4차례 입찰 중 3차례나 낙찰 받았다. 이때 농심NDS는 태신인팩, KGS와 컨소시엄을 형성한 바 있다.

구 의원은 이에 대해 "서 회장과 가족·사돈 관계인 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물량을 독식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소수 업체만 참여하는 사업의 특성상 업체 간 담합, 업체와 직원 간 유착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며 "각종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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