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기업 전북고속 창립 100주년 기념식 취소는 사필귀정"
"친일 기업 전북고속 창립 100주년 기념식 취소는 사필귀정"
  • 전북투데이
  • 승인 2020.11.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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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민중행동은 지난달 12일 “전북고속의 과거 친일행적을 도민에게 밝히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전북민중행동 제공)

전북민중행동은 1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북고속은 친일반민족행위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도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14일 열리는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취소한다고 전북고속의 과거 친일행적과 노동탄압 전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행적에 대해서 도민들과 노동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제에 부역해 조선의 민중들을 착취하고 자신의 배를 불렸던 친일세력이 100년이 지나서도 떵떵거리며 각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지금 한국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전북고속 100주년 기념행사 취소는 사필귀정"이라며 "우리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자들은 불의에 항거한 이들이 보호받고, 불의에 복종한 이들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회가 더 나은 사회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북고속은 앞서 올해 초부터 창립 기념 행사를 계획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기념식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민중행동은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행사 철회를 요구해온 바 있다.

한편, 전북고속은 1920년 문을 연 전북여객자동차상회를 모태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버스 회사다.

전북고속 창립자 최승렬(일본식 이름 도쿠야마 시게루)은 광복 전인 1943년 일본 정부로부터 감수포장과 상배를 받았으며, 광복 때까지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지냈다.

최승렬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4인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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