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요양원 집단감염 관련 송하진 도지사 호소문
김제 요양원 집단감염 관련 송하진 도지사 호소문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0.12.15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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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도지사가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제 요양원 집단 감염과 관련해 대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제요양원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한 호소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오늘 김제의 가나안 요양원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최초로 2명의 환자가 발생한 즉시, 해당시설 이용자와 종사자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62명은 종사자 20명, 입소자 40명, 가족 2명입니다.

그간 도내에서 일일 평균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던 추세가 지난 5일 동안 한 자리 수로 접어들던 상태에서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고 위중한 만큼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첫 번째, 접촉자 파악과 조속한 검사입니다.

현재, 07시부로 이 시설과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선별진료소 방문 및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하였습니다. 동 문자에 따라 김제시와 공조하여 즉각 관련자들을 파악하고 검사를 신속 실시하겠습니다.

두 번째, 환자 관리 방안입니다.

요양원에는 기저질환을 지닌 고령 환자가 많이 계십니다. 환자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입원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요양원을 집단격리(코흐트)할 경우 내부 감염확산이 크다는 방역 전문가들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요양원 내 다른 이용자는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으로 신속하게 분산해 격리하겠습니다. 또, 시설 종사자와 접촉자는 상황 발생 즉시 자가격리를 이미 조치하였습니다.

세 번째, 이 시각부터 김제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도내 요양원 228개소와 요양병원 80개소 종사자 모두에게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발동하겠습니다.

김제시는 인구가 적고, 요양원은 그 특성상 접촉자의 범위가 다양합니다.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고 조기에 안정시키려면 특단의 대응조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시간을 기점으로 즉각 김제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요양시설의 경우 종사자로부터 이용자로 감염되는 상황을 감안, 행정명령을 통해 요양시설 의료인, 간병인 등 종사자는 친목, 동아리 모임 등 사적 모임을 금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의료종사자 외 타 직원의 병동 출입을 금지하고 병동별로 식사 시간을 교대로 운영하는 등 내부 방역수칙을 강화해서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을 계기로 도내 사회복지 이용시설에 대한 전수검사 및 방역수칙 일제 점검을 확대하겠습니다.

그간 우리 도는 감염 취약지대인 복지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발생하여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현 상황에서는 다른 시설에도 감염의 고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확산의 고리를 찾아 미리 끊겠습니다. 내일부터 요양병원 80개소, 요양원·주간보호센터 512개소, 정신의료기관 73개소 등을 시작으로 사회복지시설 전체로 검사범위를 선제적으로 확대해나가겠습니다. 또한 방역수칙 일제 점검을 확대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앞으로 지금까지 해 오셨던 것보다 더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지키는 데에 함께 노력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우리 도는 현 상황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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