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반도체 덕 톡톡…올해는 관광이 새 변수
작년 경상수지 반도체 덕 톡톡…올해는 관광이 새 변수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01.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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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5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특수'를 타고 주력제품인 반도체 수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둬들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종식이 예상되는 올해 경상수지를 두고선 다소 전망이 엇갈린다. 백신 보급에 따른 관광 등 서비스 부문의 반등 속도와 반도체 수출 실적이 올해의 경상수지 실적을 판가름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것이다. 통상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에서 발생한 흑자를 서비스수지 적자가 깎아내린다.

지난해 1~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39억4000만달러다. 이미 2019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인 599억7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큰 축인 수출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년을 넘어선 실적을 내고,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값은 하락한 결과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상품수지 흑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21억5000만달러 확대됐으며,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11억7000만달러 줄었다.

앞으로 12월 경상수지 실적이 더해지면 2020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한국은행 전망치인 650억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은은 2021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00억달러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은 지난 11월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폭 축소로 흑자규모가 확대되겠지만, 2021년에는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다시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상수지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서비스수지를 지목한 셈이다.

실제 지난해 1~11월 서비스수지는 137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205억2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33.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품수지 흑자는 718억3000만달러에서 696억1000만달러로 3.1% 줄어드는데 그쳤다.

정부의 예상치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20년 680억달러에서 2021년에는 630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들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그간 국내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속속 해외로 떠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다시 늘어날거란 얘기다.

반면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이 호황기를 맞아 더욱 탄력을 받으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광업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백신 보급에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주력 메모리 D램을 중심으로 올해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달 내놓은 '2021년 국내 외환시장 전망'을 통해 "2021년 경상수지의 경우 수출 호조로 2020년과 유사한 수준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8.4% 증가한 46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D램 수요 회복 등으로 '반도체 수퍼사이클'(장기 호황) 도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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