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남짓 작은 교회서 확진자 9명 우르르…"믿는게 문제"
10명 남짓 작은 교회서 확진자 9명 우르르…"믿는게 문제"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01.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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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평화보건지소 앞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진료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 군산의 한 소규모 교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은 '믿음의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출석교인이 10명 남짓인 군산 A교회에서 현재까지 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대부분 잘 아는 사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방역수칙을 잘 안지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16일 브리핑을 열고 "최근 감염 양상을 살펴보면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끼리의 전파는 거의 없다"며 "오히려 신뢰가 있어서 방역 수칙이 잘 안지켜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가 없는 사이일수록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키게 되고, 증상이 있을수록 서로 더 조심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본다면 잘 아는 소중한 사람일수록 방역 수칙을 세심하게 잘 지켜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 교회에서는 지난 9~10일 이틀에 걸쳐 기도회가 열렸다. 이 기간 집회는 A교회의 초청을 받고 온 부산지역 목사 B씨(부산 2206번)가 이끌었다. B씨는 이후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이른바 '통성 기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모두 쓰고 있었는지 여부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들이 마스크를 썼다고해도 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비말이 벌어진 마스크 틈새로 새어나갈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

보건당국은 이 기도회의 규모가 크지 않았음에도 정확한 참석자 숫자를 집계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관련 확진자 9명 중 7명은 기도회에 참석했다. 나머지 2명은 확진자의 가족 등 2차 감염자로 조사됐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A교회 기도회가 열린 시기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종교시설의 모든 대면 예배가 금지된 상황이었던만큼 구상권 청구와 고발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강영석 과장은 "곧 다가오는 설 명절에도 내 가족이라는 심리적 가까움으로 방역 수칙에 소홀할 수 있다"며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도 가능한 이동이나 만남을 자제해준다면 좀 더 나은 상황에서 예방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날 전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발표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이달말까지 교회 비대면 예배 방침을 전좌석의 20% 대면 예배 허용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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