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서민대출 대상"…금융회사 권유, 진짜일까
"정부지원 서민대출 대상"…금융회사 권유, 진짜일까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01.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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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O은 2021년, 신축년 고객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오늘도 행복과 기쁨이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고객님께서는 아래 '정부지원상품' 승인 대상자입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자금 사정이 절박한 가운데 이를 악용하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이 여전한 모양새다.

스미싱이란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모바일메신저 등에 악성 인터넷주소(URL) 등을 심어 개인정보나 금전을 탈취하는 전자금융사기 범죄를 이르는 용어다.

22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이들 문자에는 제도권 은행의 상호가 들어가는 데다 한도와 금리 등 상품조건과 상환기간, 방법 등이 자세히 적시돼 있다.

이에 이용자들은 실제 해당 기관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로 오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융회사가 이처럼 정부지원 대출을 받으라는 권유를 한 것이 사실일까?

그렇지 않다. 금융당국은 앞서 금융사 대출모집인의 대출모집 경로를 의무화하고 휴대폰 문자서비스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한 대출권유나 모집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지도 사항을 확정한 바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국면에서 금융지원에 대한 관심이 몰리는 틈을 타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 스미싱과 달리 이용자가 받은 문자 메시지에 특정 링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만큼 이를 정상적인 대출 과정으로 여긴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해당 문자메시지에 기재된 상담 번호로 전화를 하면 정부지원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대출이 우선 상환돼야 한다거나 신용등급 상향이 필요하다는 명목 등으로 계좌이체를 요구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만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이면서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한 후 공인인증서, OTP(일회용 비밀번호) 등의 금융정보를 알아내 자금을 편취하는 등의 사례도 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경찰청은 이미 지난해 4월 코로나19 정부지원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이 증가했음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진짜 은행에서 (문자를) 보낸 줄 알고 저장해두고 있었는데 전화번호를 검색해봤더니 (스팸으로 떴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엄청 힘든 상황이고, 소상공인 버팀목 지원금 문자 보내는 타이밍이랑 겹쳐서 더 헷갈린다"고 토로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도 "저런 문자가 곳곳에서 와서 이번 달에만 50통 받았다", "어머니께서 뭔지 알아봐달라고 했다. 하마터면 당할 뻔했다", "전화번호 앞자리가 같은데 해당 은행이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것이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금감원이 스팸 문자를 보내는 전화번호를 차단하고는 있으나 비슷한 번호로 동일한 수법이 유지되는 만큼 일일이 즉각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전언이다.

한편 보이스피싱 또는 스미싱 사기로 의심될 때는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 불법스팸신고센터(118), 해당 금융회사로 신고하면 피해상담 및 지급정지, 환급 등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경찰청은 정부지원대출을 빙자한 통신금융사기 범죄가 적발되면 엄정히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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