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급등에 에너지·금융株 부각 시점…성장주 저가매수 기회
美금리 급등에 에너지·금융株 부각 시점…성장주 저가매수 기회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03.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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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86.74포인트(2.8%) 하락한 3,012.95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1.6%까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자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가 한때 3000선을 내주는 등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었다. 연일 100포인트를 오르내리는 미국 금리 급등발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장 이후 글로벌 증시 급등장을 이끌었던 초저금리 기반의 풍부한 유동성 장세가 끝나간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조기 통화긴축 우려 진화에 나섰지만 투자심리 위축이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등 아직 약발이 제대로 안 먹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반도체·자동차·인터넷·2차전지 등 성장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할 수 있는 반면 에너지·화학 등 경기민감주나 금융주 등 가치주는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해온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개입을 통해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될지는 지켜봐야 할 변수다. 이에 따라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를 포함해 미 국채 금리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할인율에 민감한 성장주의 비중을 일부 낮춰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3월 FOMC에서 연준이 새로운 스탠스를 취하기 전까지는 매크로 지표로 경기 개선 흐름을 확인하면서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반면 성장주가 주춤한 이 시점에서 오히려 성장주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성장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앞으로 물가·금리 상승 압력에 대한 적응 국면을 거치고 금리 상승 속도가 제어되면 기존 성장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 구간에서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의 비중을 충분히 늘리고,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시클리컬(경기민감주), 금융주를 일부 담아가면 좋을 것"이라면서 변동성을 활용한 성장주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 팀장은 "인터넷과 2차전지는 지난해부터 사상최대 이익을 기록했으며 내년까지 이익이 점프업을 한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면서 "이들 업종은 시장 등락과 크게 상관 없이 추세적인 상승을 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을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한다면 의류·교육·미디어레저 등 경기소비재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볼만하다. 여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악재로 고통받아온 경기소비재에 대한 보복소비 기대가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민감주로 분류되는 화학주 중 시가총액 면에서 대장주 자리에 있는 LG화학은 2차전지 업체가 돼 성장주로 변모한 점 등에 비춰 성장주냐, 경기민감·가치주냐의 투자 접근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주에는 중국 양회(兩會), 미국 추가 부양책 협상도 주목해야 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양회에서 실제로 25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통과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경우 원자재 및 경기민감 업종 등의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 하원을 통과한 추가 부양책은 이제 상원에서 협상이 이뤄진다. 민주당만으로 부양책이 통과될 경우 향후 인프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초당파 의원들과 합의하면 부양책 규모는 축소될 수 있지만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

이밖에도 이번주에는 연준 베이지북의 내용, 미·중 제조업 지수 발표, 미국 고용보고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참여하는 석유수출기구(OPEC+) 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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