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63조 몰린 SK바사 0주 배정 속출…임직원은 돈방석
역대 최대 63조 몰린 SK바사 0주 배정 속출…임직원은 돈방석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03.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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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 마감일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역대 최대인 63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러나 청약 건수가 사상 최대인 240만건에 육박하면서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청약자가 속출했다. 그 규모는 계좌 기준으로 3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은 1인당 평균 7600주의 우리사주를 받으면서 단숨에 '돈방석'에 앉게 됐다.

◇청약증거금 사상 최대 63조…균등배정물량 평균 1.2주 "최대 3주, 최저 0주, 대부분 1주"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모주 청약을 받는 6개 증권사를 통한 청약 증거금은 63조6197억원으로 종전 사상 최대인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의 기록을 깼다. 청약건수도 239만8167건으로 사상 최대를 갈아치웠다.

우리사주 실권주(9만9600주)를 포함한 일반 공모물량 583만7100주 중 50%인 균등배정물량 291만8500주를 기준으로 최소청약주수(10주)를 신청한 투자자는 평균 1.2주를 배정받는다.

그러나 배정 물량이 적은 증권사에 청약한 투자자들 중에서는 한주도 못받는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물량(일반청약 215만9727주 중 균등배정 107만9863주)을 배정받은 NH투자증권을 통한 청약건수는 64만6826건으로 1인당 균등배정물량은 평균 1.8주다. 청약자 모두 기본적으로 1주를 받고 추첨을 통해 2주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SK증권(일반청약 46만6968주 중 균등배정 23만3484주)의 경우 청약건수가 11만6114건으로 균등 배정 물량은 1인당 2주를 넘었다. 최대 3주를 받을 수 있는 청약자도 생긴다는 의미다.

반면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각각 일반청약물량 29만1855주 중 균등배정 14만5927주)의 청약건수는 균등배정 물량을 초과한 각각 39만5290건과 20만9594건을 기록했다. 추첨을 통해 1주를 받을 수 있는 투자자와 한주도 못받는 청약자가 갈린다. 대략 32만명이 한주도 못받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일반청약 134만2533주 중 균등배정 67만1266주)을 통한 청약건수는 55만432건, 미래에셋대우(일반청약 128만4162주 중 균등배정 64만2081주)를 통한 청약건수는 47만9911주로 각각 집계됨에 따라 청약자들은 1주 또는 2주를 받게 된다.

이처럼 청약건수가 급증한 것은 일반 공모 물량 중 50%를 떼어내 최소증거금(SK바이오사이언스 경우 10주, 32만5000원) 이상을 낸 청약자라면 누구나 똑같이 배정하는 균등배정방식을 올해부터 도입한 것이 배경이지만 한 사람이 복수의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이 기존대로 허용된 것도 주된 요인이다. 이에 따라 배우자, 자녀 등 가족은 물론 심지어 친척 명의까지 동원해 청약 계좌를 만드느라 증권사 객장이 북새통을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균등배정물량을 뺀 나머지 50% 물량은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하는 비례방식을 적용한다.

중복청약이 허용되는 IPO 대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당국은 소액투자자들이 공모주 혜택을 받는 균등배정방식을 도입하면서 중복청약을 금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자본시장법 시행령 마련이 늦어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적용하지 못했는데, 이달 중에 중복청약을 금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시행령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증권사별 경쟁률 최대 2배 차이…1억 증거금 냈다면? "최저 7주, 최대 14주"

자금력을 갖춘 자산가의 경우 납부 증거금에 따라 배정 물량이 달라지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평균 경쟁률은 335.36대 1이다. 삼성증권이 443.23대 1로 가장 높았고 SK증권이 225.18대 1로 가장 낮았다. 증거금 1억원을 납부했다고 가정했을 때 삼성증권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공모주는 6.9주인데 반해 SK증권을 통해서는 13.6주를 받을 수 있다.

우리사주를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은 수억대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다만 이들 주식은 상장 후 1년동안 팔 수 없는 보호예수에 묶인다.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전체 공개 물량(2295만주)의 20%인 459만주다. 실권주(9만9600주)를 제외한 배정물량은 449만400주였으며 지난해말 임직원 591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배정 주식수는 7597주다.

만약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첫날(18일) 주가가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해 16만9000원으로 직행할 경우 1인당 평균 7억9000만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하게 된다. 장외 시장 거래 가격인 주당 20만원까지 오른다면 직원 1인당 10억2560만원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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