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기 도의원 "진안군민에게 100% 광역상수도 보급해야"
이한기 도의원 "진안군민에게 100% 광역상수도 보급해야"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1.03.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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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민 절반만 용담호 물 공급
나머지 절반은 건립된지 20년되는 지방정수장이나 지하수, 계곡물 공급
이한기 도의원(진안)
이한기 도의원(진안)

진안군 전 군민이 소외됨 없이 용담댐의 안전하고 맑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진안군에 100% 광역상수도를 보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이한기 의원(진안ㆍ더불어민주당)은 제3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하루 150만 명에 이르는 전북권과 충청권 주민들에게 135만 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 물을 진안군민들에게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990년 착공해 2001년까지 10년 동안 용담댐이 건설되면서 진안군 6개 읍면, 70개 마을 38.22㎢의 땅이 물에 잠겼고 당시 진안군민 40%에 이르는 2,864세대 12,616명이 집과 농경지를 물에 묻고 고향을 떠나야했다.

또한 용담댐 건설로 진안군 전체 면적의 14%에 이르는 112㎢가 수변구역으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나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된 상태다.

이처럼 진안군민들의 희생과 아픔으로 용담댐이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진안군민들은 용담댐이 준공된 지 16년이 지난 2017년이 돼서야 용담호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그것도 전체 공급량의 0.4%밖에 안되는 0.58만 톤의 물만 공급돼 전체 군민의 절반만 용담호 물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 의원은 “전체 군민의 42%는 건립된 지 20년이 되는 지방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먹거나 나머지 400가구는 직접 사비를 들여 지하수를 파거나 계곡물을 먹고 있다”며, “갈수기마다 수량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고, 오염된 지하수 물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용담댐 건립 당시 전북에는 1일 최대 135만 톤의 생활ㆍ공업용수를 공급하기로 했고 충청권은 하천유지용수로 1일 최대 43만 톤을 공급하기로 고시했으나 지금은 충청권으로 당초보다 181%가 많은 78만 톤가량이 흘러가고 있고, 이에 반해 전북은 절반도 못 되는 59만 톤가량만 쓰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 의원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용담댐의 남은 용수를 진안군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광역정수장을 신설하거나 금산정수장을 증설해 진안군 전역에 용담댐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한기 의원은 “도민들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수도꼭지만 틀면 꽐꽐 쏟아져 나오는 수돗물은 고향을 등지고 떠난 수몰민의 아픔이고 용담호 수질을 1급수로 지키기 위한 진안군민의 고통이 담긴 눈물방울이다”고 호소하며 “하루빨리 진안군 전역에 광역상수도를 보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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