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드러낸' 전북문화관광재단
'밑천 드러낸' 전북문화관광재단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1.03.24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공모사업 탈락하자 선정된 도내 민간단체에 딴지 걸기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지역문화진흥 거점기관으로서의 책무 내팽개쳐
공모사업 주관기관인 지역문화진흥원도 혀 내둘러
조동용 도의원(군산2)
조동용 도의원(군산2)

전북도의회 조동용 의원(군산3)이 24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이하‘재단’)의 그릇된 행태를 강하게 질타하며 도지사의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재단은 올 2월 재)지역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이 공모한 ‘2021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사업’에 신청하여 전주시 소재의 사)아이엠이라는 민간문화단체와의 경쟁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재단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진흥원에 사)아이엠에 마치 위법 소지가 있는 것처럼 법률 자문까지 받아서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사)아이엠은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진흥원측은 소명자료 검토와 함께 법률자문을 받아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린 후 최종 선정결과를 확정해서 통보했다.

결국 재단은 전라북도의 지역문화진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서 지역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를 지원‧육성해야 하는 책무를 내팽개치고 섣부른 의혹제기로 오히려 민간 문화단체에 딴지걸기만 한 셈이 됐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관련해서 재단측은 페어플레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재단측의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자초하게 됐다.

재단의 설립취지와 고유 사명에 비추어 봤을 때 이번 사태에 내재되어 있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역문화진흥원 측에서도 난감한 입장을 표하면서 혀를 내두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간 업체나 단체가 아닌 자치단체 출연기관이 민간 문화단체를 상대로 집요하게 딴지를 걸고 나서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경우기 때문이다.

조동용 의원은 “재단은 문서상으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확인 결과 진흥원에 전화해서 사)아이엠측의 공모신청 및 준비과정에 부정한 측면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단순 확인요청만 했을 뿐, 민간단체의 활동을 막으려고 했다는 것은 확대해석이라는 재단측의 해명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의원은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그릇된 행태에 대해서 지역문화진흥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지사가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