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수상한 방진망 외상 시공, 처음 아니었다…작년에도 시도
전주시 수상한 방진망 외상 시공, 처음 아니었다…작년에도 시도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04.0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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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경로당 건물 창틀에 설치된 방진망.

예산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시공이 완료되는 등 비정상적인 사업 전개로 의혹을 낳고 있는 ‘전북지역 방진망 설치사업’이 지난해 전주시 서신동 지역 경로당을 대상으로도 시도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사업이 추진된 배경에는 해당지역 전주시의원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능보강사업은 전북도의 주민참여예산과 유사한 예산으로 예전 의원 재량사업비 성격이다.

5일 뉴스1 취재 결과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는 지난해 4월 '2020년도 경로당 기능보강사업 지원 공모'를 고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되고 시설 상태가 열악한 시설'과 '안전 위험 요소 해소를 위한 시설' 개보수공사,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여가활동 지원 및 이용편의를 위한 필요물품 지원' 등이 지원 범위로 지정됐다.

신청은 각 경로당이 직접 소재 동주민센터에 하도록 안내됐다.

전주시는 지난해 12월24일 '제6회 전주시 경로당 운영자문위원회'를 열고 전주시 각 지역에서 취합한 60건을 심의했다.

대부분이 김치냉장고나 TV, 제습기, 전자레인지 구입이나 장판·도배 교체 등 엇비슷한 내용이었다.

이중 45건은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15건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려됐다. 반려된 15건 모두 서신동지역에서 신청한 경로당 내 방진망 교체 사업이었다.

각 경로당마다 적게는 44만원부터 많게는 167만2000원까지 사업비가 책정됐다. 각 경로당 당 평균 85만여원이다.

자문위는 '방진망은 효과나 보급이 보편적이지 못하고, 일부 경로당을 지원 해줄 경우 전주시 경로당 전체에 지원해줘야 하는 등 민원 발생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모두 부적합 결정을 내렸다.

자문위에 참석한 대한노인회 소속 위원 마저 "방진망 효과가 확실히 대중적이지 않다"며 "아직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의견을 피력해 방진망 사업을 막아세웠다.

해당 주민센터 관계자는 "경로당 기능보강 사업은 어르신들이나 지역 시의원들이 주민센터에 와서 필요한 물품이나 애로사항을 전달하면 이를 취합해 구청으로 안내한다"며 "주민센터 차원에서 적합여부를 따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시의원이 경로당 등을 돌며 청취한 내용을 전달한 부분이 있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앞서 논란이 불거진 효자동 방진망 사업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지역 의원이 개입한 정황이 일부 발견되면서 관련 사건을 내사 중인 경찰의 움직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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