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격상에 국내여행사 "얼마나 버텨야하나"…사실상 셧다운
4단계 격상에 국내여행사 "얼마나 버텨야하나"…사실상 셧다운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07.11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국장에 여행객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여름 성수기를 기대했던 국내 전문여행사들은 "결국 사실상 셧다운"이라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소식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8일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자,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여행사들은 인원 제한에 어긋나지 않으면 단체여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지만, 이번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발표에 여행객들의 연이은 취소 요청과 지자체의 모객 지원이 끊기는 등 사실상 앞으로 영업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까지만 해도 국내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기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부터 해외 대신 국내로 여행객이 대거 몰려왔던 흐름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여행 전문 조사기관이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코로나19 종식 전망과 향후 1년간의 국내·해외여행비 지출 의향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 결과, 국내여행비 지출 의향은 지난해 6월 23%에서 37%로 올라서며 코로나 이전 수준(2019년 평균 35%)을 넘어섰다.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탄천주차장에 전세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여행사들은 이번 4단계 격상에 따라 오후 일정을 참여할 것을 고려해 2인까지 동반 여행객을 모객할 수 있지만 이를 포기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거리두기 3단계가 행해졌을 당시 정부 지침에 따르면 여행사의 모객 행위 자체는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5인 이상의 일행을 예약을 받거나 동반여행하는 것을 확인하지 않은 경우 해당 여행사는 방역 조치 위반에 해당한다.

국내 전문여행사 사장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라고 보면 된다"며 "오늘과 내일, 각각 버스 10대씩 출발 예정이었고, 다음 주, 그 다음 주도 예약이 꽉 차 있었지만 이틀 전부터 4단계 격상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취소가 되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을쯤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지금으로썬 제동이 걸려서 이를 얼마나 버텨야 하는지 고민이 크다"며 "2주로 끝나지 않고 최소 한 달을 내다보고 있어서 주변 여행사들도 다시 고용유지지원금 관련해서 수소문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여행사를 지원하는 지역자치단체들도 '단체여행 상품'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이날 강원도 전담여행사를 지원해 온 강원도 경제진흥원의 경우 수도권 및 거리두기 2단계 지역 내에서 단체여행객을 모객할 시 인센티브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숙박, 교통, 액티비티 등을 별도로 예약할 수 있는 자유여행 플랫폼들도 큰 타격은 없지만, 4단계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2주간의 실적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여행 플랫폼 관계자는 "7~8월 숙박 예약률이 지난해 대비 200% 이상 성장하는 등 국내여행 시장이 회복했지만 조금씩 취소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만약 수도권 외에 지역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된다면 국내여행 수요가 급락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부산시와 제주도는 각각 10일, 12일부터 현행 1단계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하기로 했다. 부산의 경우 일부 시설의 운영시간과 사적 모임을 제한하고 예방 접종자 인센티브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