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케나프 기반 친환경플라스틱 산업화 최종 선정
전북도, 케나프 기반 친환경플라스틱 산업화 최종 선정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1.07.15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시아스마트농생명밸리, 전북형 그린뉴딜 탄력
전국에서 252건 신청…16대1 높은 경쟁률 뚫고 선정 쾌거
농업용 비닐 등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 차단 기여

전북도가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실현과 전북형 그린뉴딜 사업에 큰 힘이 되어줄 전국 단위 공모에 선정됐다.

전북도는 15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공모’ 경진대회에서 ‘케나프 기반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개발 및 산업화’가 그린뉴딜 분야 우수사업으로 선정되며 특별교부세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에서 252건의 사업이 접수되어 1차(민간전문가 서면 심사), 2차(국민심사 인터넷투표), 3차(전문가심사 경진대회)의 평가를 거쳐, 전북을 비롯해 15개 지자체(광역 9개, 기초단체 6개)가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는 이번 그린뉴딜 공모에 ‘케나프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개발’이라는 주제로 뛰어들었다.

플라스틱의 폐해가 바다는 물론, 토양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심각성에 주목했다. 일반 플라스틱이 썩는 데 500년이 걸리는 시간을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해 획기적(80일)으로 단축시키는 계획안으로 도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비닐봉투, PET병, 플라스틱컵) 소비량이 11.5kg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농업용 멀칭(덮기) 비닐은 연간 31만 톤 중, 매년 12만 톤이 수거되지 못해 토양오염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은 대부분 수입산으로 기반 원료가 옥수수나 감자이기 때문에 매우 비싸며, 특히, 농업용 친환경 멀칭비닐은 일반비닐에 비해 5배 정도 비싸다.

이에 반해, 이번 연구개발 바이오 플라스틱 주원료인 케나프(양마)는 생산주기(6개월)가 짧은데다 ha당 생산량이 32.5톤으로 옥수수(17.5톤)보다 우수하다.

또한, 바이오 플라스틱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 함량이 옥수수(50%)보다 높은 80%에 이르며,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서 10여 년 전부터 새만금 농업용지(5ha)에 꾸준히 시험 재배하여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직접 개발한 품종을 등록할 정도로 재배에서 생산까지 검증을 마쳐 원료 확보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선 농업용 멀칭비닐을 먼저 개발하고 축적된 기술을 활용, 식품 용기까지 개발해 지역업체에 기술이전, 상용화된 제품으로 신규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수거되지 못하는 농업용 멀칭 필름은 토양을 심각하게 오염시켜 작물의 생육 장애를 일으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데, 친환경 비닐은 80일 정도면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것은 물론, 멀칭 비닐을 제거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노동력 절감도 기대되며, 계획대로 개발이 완료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실로 대단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북도가 주관하고, 전북대와 일신화학 등 도내 플라스틱 업계와 연구를 진행하며, 특별교부세는 7월 중에 교부될 예정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번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는 케나프 기반 바이오 플라스틱개발은 실험실용이 아니라, 산업체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라며 “특히, 이번 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신규일자리 창출과 농촌의 노동력 절감에도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