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까짓것 10만원 내지 뭐"…방역수칙 어긴것도 모자라 욕설도
[현장]"까짓것 10만원 내지 뭐"…방역수칙 어긴것도 모자라 욕설도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09.01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단계로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한 전주시가 지난달31일 시민들과 합동단속을 실시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9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노란색 조끼를 입은 15명이 한 손에는 경광봉, 다른 한 손에는 우산을 든 채 비 오는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전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집합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운영제한 명령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모인 공무원과 시민경찰, 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이었다.

단속이 시작될 무렵 긴장한 모습의 시민경찰 김모씨는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참여했다"면서도 "단속에 나오긴 했지만 적발되는 사람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토로했다.

2개 팀으로 나뉜 단속반은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신호 삼아,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유흥시설과 식당, 카페, 공원, 광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섰다. 상가 곳곳을 누비며, 불 꺼진 매장도 꼼꼼히 살펴봤다.

단속반을 마주한 한 음식점 안에서는 시간을 보내던 손님들이 부랴부랴 계산을 마치고 자리를 벗어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덩달아 인근 매장들의 불이 꺼지기 시작했다.

 

4단계로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한 전주시가 지난달31일 시민들과 합동단속을 실시한 가운데 적발된 남성이 항의하고 있다.

단속이 시작되고 1시간여가 흐른 시간. 한 음식점 야외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던 남성 4명이 단속반에 적발됐다.

처음 남성들은 "마셔도 되는 줄 알았어요"라고 답했지만, 단속반의 해산 요구에 '모르쇠'로 대꾸했다. 일행 중 일부는 이미 만취한 상태로 자리에서 일어나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까짓것 10만원 내면 그만이지. XX" 등 제지하는 단속반에게 심한 욕설을 하기도 했다.

단속반과 남성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공무원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 봤지만, 그 어디에도 업주는 보이지 않았다.

"이 중에 가게 사장님 계세요?"라는 물음에도 남성들은 쉽게 답하지 않았다.

결국, 20여분의 실랑이 끝에 전주시 공무원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될 것을 안내했다.

단속3팀 김용운 팀장은 "이들 일행 중 매장 업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술에 취한 이들이 비협조적인 상황에 확인이 쉽지 않았다"며 "해당 매장에 대해 완산구에 통보하고 이들 중 매장 업주가 있을 시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단속반은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 3명과 길거리에 서서 술을 마시던 외국인 5명 등을 적발, 계도 조치했다.

사회적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전주시는 이날 시민경찰, 재율방재단 등과 함께 합동단속에 나섰다. 단속은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와 전북대학교 인근 등 8개 권역에서 이뤄졌다.

약 2시간에 걸친 단속 결과 Δ사적모임 집합금지 위반 1건 Δ마스크 미착용 및 공원 내 음주행위 2건 등 3건의 방역수칙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전주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역수칙위반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합동단속은 1일 야간에도 이뤄진다.

김칠현 전주시 시민안전담당관은 "코로나19 4단계 상황으로 평소에 비해 불편이 많겠지만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종식한다는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면서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