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에 인테리어·건자재업계 '엇갈린 희비'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에 인테리어·건자재업계 '엇갈린 희비'
  • 권남용 기자
  • 승인 2019.05.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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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인테리어 및 건자재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샘 등 일부 업체는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30% 이상 껑충 뛰었지만 상당수는 실적 악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실적으로 미소를 짓고 있는 곳은 한샘이 거의 유일하다. 한샘은 1분기에 매출 4250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2% 늘었다. 외형보다는 실속을 챙긴 셈이다.

한샘은 '리하우스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샘에 따르면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는 3월 한달 동안에만 1200세트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한샘은 올해 7월 시공 전문성 확보를 위해 실내건축·기계설비공사·창호공사업 부문을 분사해 '한샘서비스'(가칭) 출범할 예정이다. 리하우스 사업이 본격화하면 한샘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샘 관계자는 "신사업 분야 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하반기 경기 개선도 이뤄지면 매출 2조원 재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1위 한샘과 달리 다른 업체들의 표정은 다소 어둡다. 먼저 침대업계 선두주자인 시몬스침대는 2013년을 제외하면 17년만에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충격파를 던졌다. 시몬스침대는 1분기 매출 1972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도 1946억원보다 1.0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20억원에서 116억원으로 47.3% 감소했다.

이처럼 시몬스침대의 실적이 나빠진 것은 부동산 경기 하락 여파에다 렌털업체들이 매트리스 사업에 뛰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업률 상승, 역대 최저 혼인율 등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초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까사미아도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다. 까사미아는 아직 1분기 실적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이 110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4억원이 줄어 20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조직 정비와 함께 지난해 불거진 라돈 매트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터라 올 1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 힘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는 신세계 인수 후 사업 확장 투자에 따른 일시적 손실로 보고 있다"며 "올해 20여개 매장을 새로 오픈하며 내부 시스템 정비에 나설 예정이라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 (사진제공 한샘)

 

 

이달 초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수준(3431억원)에 머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선방했다는 기류가 읽힌다.

건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의 1분기 매출은 7571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1.7% 감소했지만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87억원보다 41.4%가 줄었다.

LG하우시스는 국내 건설, 부동산 경기 위축과 함께 자동차 업황 부진이 실적 악화로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분기에 프리미엄 건축자재의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유통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 업계 진출이 지난해 두드러지면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가 주택 거래량 감소와 건설 경기 위축으로 인테리어 매출 성장세가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 실적 개선을 위해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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