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립박물관, 지역민의 유물 기증 이어져
정읍시립박물관, 지역민의 유물 기증 이어져
  • 형상희 기자
  • 승인 2021.09.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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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우암 송시열 유물 등 총 181점 기증받아

정읍시립박물관에 지역민의 유물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정읍시립박물관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6명의 기증자로부터 총 181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

올해 최초 기증자인 유성길 씨는 전북의 대표적인 화가인 토림 김종현 선생(1912~1999, 정읍 출신)의 그림을 기증했다.

토림 김종현 선생은 정읍 출생으로 1944년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고, 이후 국전에도 입선했다. 산수, 영모, 화조, 인물 등에 능했으며, 특히 설경산수를 잘 그려 심향 박승무의 뒤를 잇는 화가로 인정받았다.

이건웅 씨는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 선생이 1689년(숙종 15년) 조정의 명령으로 귀양지인 제주도에서 서울로 이송 도중 정읍에서 사약을 받고 숨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이 기록된 자료 등 우암 송시열 관련 유물을 기증했다.

유물은 정읍시 우암로에 위치한 송우암 수명 유허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50호)와 함께 정읍과 우암 송시열의 흔적을 복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태인 독립운동가 김부곤 후손인 곽규·김금숙 부부는 아버지와 정읍 출신 서예가 몽련 김진민의 아버지 김수곤 선생이 함께 찍은 사진을 전달했다. 또 김부곤 선생이 1940년대 국회의원 출마 당시 사용한 사무소 현판 등 독립운동가 김부곤 선생과 관련한 자료를 기증했다.

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 조택수 이사장은 공직생활을 하신 아버지의 공무원증(정읍군)을 포함한 공직생활 자료 106점과 할아버지 유품 의학서 방약합편 등 15점을 기증했다.

특히, 아버지의 공직생활 자료는 1950년부터 1990년대까지 정읍의 행정역사가 담긴 기록으로 과거 공무원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년째 기증을 이어오고 있는 (사)정읍역사문화연구소 김재영 이사장은 올해도 내장산과 정읍 무형문화재 음반 등 근현대자료를 전달했다.

기증된 유물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박물관의 각종 전시와 학술·교육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기증자에게는 박물관 특별행사 초청과 발간물을 제공하며, 특히, 기증자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명패를 게시하는 등 특별 혜택이 주어진다.

유진섭 시장은 “기증해 주신 소중한 유물은 기증자의 높은 뜻을 받들어 연구와 전시를 통해 그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널리 활용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읍의 문화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립박물관은 정읍의 위상과 역사·문화 정체성 확립을 위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정읍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유물의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 유물 기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정읍시립박물관(063.539.6792 )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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