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식품소재·반가공 식품기업 육성에 박차
전북도, 식품소재·반가공 식품기업 육성에 박차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1.09.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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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식품소재·반가공 공모에 도내 3개소 선정…국비 9억 원 확보
정읍 칠보옹동제약, 남원 꿈엔들잊힐리야, 고창 웰런비엔에프
2023년 국가식품클러스터 150개 입주기업에 반가공 납품 기대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 육성 공모에 도내 3개 업체가 선정되며 제값받는 농업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전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2년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 육성’ 공모에 정읍 칠보농협 옹동제약과 남원 꿈엔들잊힐리야, 고창 웰런비엔에프 등 3개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식품소재 및 반가공산업은 완제품에 사용되는 제분, 유지, 식품첨가물 등의 식품소재와 착즙, 건조, 분말 등 반(半) 가공품을 생산하여 식품·외식기업에 공급(B2B)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이번에 선정된 정읍 칠보농협 옹동제약은 정읍 칠보농협에서 1990년도에 설립한 자회사로서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숙지황을 생산하여 한방 의료기관과 한국인삼공사 등에 공급하는 건강식품 기업이다.

옹동제약은 1993년 농림부로부터 지황 주산단지 지정을 받아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정읍지황을 사용하며 까다로운 GMP 기준에 맞게 안전성과 품질이 확보된 우수한 숙지황을 생산하여 지역 지황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함과 동시에 우수한 건강기능 식품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모든 원료를 지역내 잉여 농산물을 공급받아 사용하며 안정적인 지역농가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옹동제약은 이번 사업선정으로 13억 원(보조금 7억8천만 원, 자부담 5억2천만 원)의 가공 기계·설비 구축과 가공공장 시설 개보수(661㎡)를 통한 생산시설 현대화로, 지황 생산농가(54호, 27ha)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선정업체인 남원 꿈엔들잊힐리야는 2010년 7월에 설립해 연간 2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농촌 융복합산업 인증 경영체이며, HACCP 인증과 유기 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친환경 식품기업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꿈엔들잊힐리야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친환경 원료소재로 주 소비처가 서울 경기지역으로 85% 차지하고 있으며 한산림(160개 매장), 초록마을(120개 매장), 풀무원(100개 매장), 롯데백화점 등 친환경 유기농 전문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또한, 반가공 원료로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분유원료로 올리고당을 반가공 납품하고 있고, 삼진푸드, 예산농산, 날인코프레이션 등 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꿈엔들잊힐리야는 지역농산물 소비에 앞장서고 249 농가의 철저한 계약재배로 지역내에 있는 쌀, 보리, 귀리, 현미, 찰현미 연간 매입 300톤의 원료매입을 하고 있다

꿈엔들잊힐리야는 4억2천만 원(보조금 2억5천만 원, 자부담 1억7천만 원)을 투자해 올리고당멸균시설, 보리차 로스팅기계, 식혜레토르트 장비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올리고당 레토르트 멸균(품질개선), 보리차로스팅설비(생산비 인하), 식혜레토르트장비(멸균기능강화 등)의 반가공 전용 설비 운영으로, 매출 증대(20년 15.8억원 → 25년 28억원)와 신규 일자리 창출(21년 18명 →27년 50명)이 기대된다.

고창 웰런비앤에프는 2009년 문을 연 후 2018년 고창으로 이전하여 R&D를 기반으로 연매출 37억 원을 이루는 농축액 전문 식품 제조 가공업체로 고창의 우수한 농산물을 농축액으로 ㈜일화, LG생활건강 등 국내 유명식품기업에 반가공 원료로 납품하고 있다.

고창에서 생산되는 배, 도라지, 더덕, 감초 등 다양한 농산물을 분말 건조로 가공하여 대동고려삼(주), ㈜일화, LG생활건강, 풀무원 등으로 납품함으로써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는 물론 판로 다변화로 제값 받는 농업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고창 웰런비앤에프은 13억 원(보조금 7억 8천만 원, 자부담 5억 2천만 원)을 투자해 가공 설비(SD분말)·저장유통설비·반가공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배, 도라지, 수박, 더덕, 감 외 메론,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품목의 다양화로 매출증대(19년 46.7억원 → 27년 216억원)와 신규 일자리 창출(19년 14명 →27년 40명)이 기대된다.

한편, 전북도는 이외에도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많은 식품기업이 입주함에 따른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대하여 대규모 식품업체와 중소식품 기업간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규모 식품기업이 필요로 하는 식품원료를 전처리 또는 반가공 처리하여 공급하므로서 도내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와 연계한 원료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품목에 대해 반가공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북도 박우석 농식품산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삼락농정의 제값 받는 농업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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