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 공문 뭉갠 전북도 공무원…시·군 뒤늦게 '골머리'
중앙부처 공문 뭉갠 전북도 공무원…시·군 뒤늦게 '골머리'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10.06 2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재난경보기

정부 중앙부처가 내려보낸 공문을 전북도청 직원이 한 달 간 시·군으로 전달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6일 통신매체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31일 전북도를 비롯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재난예·경보 외부 송출서버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에는 '외부업체 서버를 이용해 재난방송을 송출하는 지역은 시·군·구청 상황실에 송출 서버를 설치하고, 조치 결과와 개선 계획을 연말까지 회신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공문에는 이 같은 내용을 각 시·군에 전달하라는 것도 명시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문이 전북지역 14개 시·군으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예산 작업이 필요한 일부 시·군은 발을 동동 구르게 됐다.

연말까지 3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해 시스템을 정비할 대책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이다.

공문은 지난 5일에서야 14개 시·군에 일제히 발송됐다.

이와 관련 전북도 담당 부서 관계자는 "일부러 안보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공문을 내려보내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같은 부서의 또다른 관계자는 "공문 처리량이 많다보니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해 엇박자를 보였다.

이러한 석연치 않은 해명을 두고 일각에서는 "광역 지자체 공무원이 중앙부처의 지시가 담긴 공문을 받고도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은 데에는 그래야만했던 이유가 있었지 않겠느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기존에 사용 중인 특정 업체의 시스템을 지키려 했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북도의 재난예·경보시스템은 메인 서버가 외부에 위치해 지역 안전과 관련한 보안이 취약하고,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북도 고위 관계자는 "2016년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년 동안 재난예·경보 시스템 서버의 메인계정을 받지못해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