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문에 한국 세계 자동차 배터리 시장 지배 흔들릴 수도
중국 때문에 한국 세계 자동차 배터리 시장 지배 흔들릴 수도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10.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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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FT 갈무리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한국의 지배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지만 부품의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아 지정학적 위기에 취약하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세계 충전식 배터리 생산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수입 재료, 특히 희토류 등을 중국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무역 긴장과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하다.

조사업체인 SNE 러시치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가 이끄는 한국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44%다.

한국에 이어 중국이 33%로 시장 점유율 2위, 일본이 17%로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중 부품의존도가 너무 높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 자료를 인용, "한국 제조업체들은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 등 배터리 핵심 소재의 60% 이상을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로 인한 무역 긴장과 이미 긴장된 공급망에 휘둘려 업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은 중국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보복으로 2016년 중국인 단체 관광을 금지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에 취약하다. 이에 따라 대중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기술연구원 고문은 “중국에서 원재료 수입은 비용 면에서 더 저렴할 수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의 광물 자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화학 물질과 재료에 자금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

LG 그룹의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 생산에 52억 달러(약 6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고, 철강업체 포스코는 배터리의 중요한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국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미국, 헝가리 등 해외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그러나 희토류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중국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한국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업체들은 2030년까지 총 40조 원을 투자해 업계 선두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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