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575돌, 최명희·정인승 등 전북지역 인물 통해 한글사랑 되새겨
한글날 575돌, 최명희·정인승 등 전북지역 인물 통해 한글사랑 되새겨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10.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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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575돌 한글날을 맞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내 최명희문학관에서 낭독회가 열린 모습.

한글날 575돌을 맞아 전북지역에서는 한글을 사랑했던 인물들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9일 오후 3시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내 최명희문학관. 이날 문학관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소설가 최명희의 '혼불'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시 출신의 최명희 선생은 소설 '혼불'을 통해 근대사의 격랑 속에서도 전통적 삶의 방식을 지켜나간 양반사회의 기품, 평·천민의 고난과 애환을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만주에 있는 조선 사람들의 비극적 삶과 강탈당한 민족혼의 회복을 염원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연극배우와 동화작가 등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소설 혼불의 속 옛이야기인 '나무꾼과 개구리'와 '신발 얻은 야광귀'를 동화로 각색해 아이들이 듣고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초등생부터 어른들까지 행사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은 작가와 배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모양(12)은 "엄마, 아빠와 한옥마을 관광도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후 부모님과 아이들이 직접 낭독회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이벤트를 통해 동화책과 책갈피를 선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두 딸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백모씨는 "아이들이 낭독회를 좋아하고 즐기는 모습이어서 다행"이라며 "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만나고 교감할 수 있는 것이 한글의 위대함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문지연 최명희문학관 학예사는 "코로나19 상황 속 한글날을 맞아 문학관에서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관람한 분들이 행사를 통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전북 장수군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건재 정인승 선생 한글사랑 글짓기·그리기 공모전'이 열린다. 정인승선생 기념관에 방문한 감상문이나, 정인승 선생과 관련한 자율 주제로 한 시와 수필, 기행문, 그림 등의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장수군 계북면 출신인 건재 정인승 선생은 '내선일체'를 강조하던 일제 강점기 시대에 조선어학회 핵심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조선어 큰사전을 펴낸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항일인물이다.

정 선생은 연희전문학교 문학과를 졸업한 후 고창 고등보통학교에서 우리말을 가르쳤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수감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1959년부터 1963년까지 전북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장수군은 정인승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위해 생가가 있는 계북면에 정인승 기념관을 설립, 운영하고있다. 매년 4월10일 정 선생에 대한 제례를 봉행한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을 맞아 처음으로 공모전을 기획했다. 오는 29일까지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성인이면 참가가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면 장수군 계북면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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