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위드코로나 본격 개시…'꿈틀' 시작한 내수 경기 불붙일까
오늘부터 위드코로나 본격 개시…'꿈틀' 시작한 내수 경기 불붙일까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11.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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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1일부터 본격 개시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2년 가까이 침체를 겪고 있는 내수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코로나 4차 재확산이 한창이던 9월에도 이미 내수 반등세를 보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이 크게 완화되는 '위드코로나' 상황에서는 더욱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구분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의 사적모임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위드코로나를 시행한다.

위드코로나에서의 방역 완화는 3단계로 우선 생업시설의 운영제한을 완화하고, 2단계에서는 대규모 행사 허용을, 3단계에서는 사적 제한을 해제한다. 이에 따라 1단계 적용과 함께 대부분 시설의 운영 제한이 해제되지만, 유흥시설과 노래방, 헬스장 등 고위험시설은 '백신패스'를 도입하고 1~2주간의 계도기간을 적용한다.

이번 조치는 내수 경기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이래, 내수는 급격한 침체를 겪어왔다. 방역 단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사회적거리두기와 영업제한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잠잠해지는 듯하다가도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는 '재확산'이 4차례나 반복된 것도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전의 '방역 완화'와는 완전히 다른 국면이다. 백신 접종률이 전국민 70%를 넘어서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고 의료체계로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영업제한을 사실상 해제했기 때문이다.

이미 내수 진작의 조짐은 위드코로나 시행 이전부터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소매판매는 2.5% 각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국면에서 부진을 거듭했던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0.9%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의복 등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모두 증가하는 양상이었다.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매표소에서 관객들이 영화관람권을 구매하고 있다.

정부는 9월 당시 추석연휴를 포함한 1주간 가정 내 가족모임에 대해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인까지의 모임을 허용했다. 또한 국민 88%에게 1인당 25만원씩의 상생국민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지표 상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위드코로나의 시행은 불씨를 살린 내수 경기의 회복을 더욱 재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위드코로나를 시행할 경우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해외 사례를 고려할 때, 방역정책 전환시 그간 회복이 느렸던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역정책 전환으로 경제주체들의 이동성이 10% 늘어날 경우 대면서비스 카드지출액이 5% 정도, 금액기준으로는 월평균 1조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 효과는 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효과의 크기는 방역정책 전환의 구체적인 내용, 이후 감염병 전개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와 함께 내수부양책을 함께 가동해 내수 경기 회복 속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이달부터 소비 쿠폰 발행을 재개한다. Δ농수산 Δ외식 Δ공연 Δ숙박 Δ체육 Δ영화 Δ여행 Δ전시 Δ프로스포츠 등 9대 분야로, 현재 약 2300억원의 예산이 남아있다. 특히 9개 분야 모두 오프라인 사용을 전면 재개해 대면 소비를 촉진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2주간 열리는 '쇼핑주간' 코리아세일페스티벌(코세페)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2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17개 지자체가 지역별 소비 진작행사를 개최하며 지역사랑상품권 공급도 평시 대비 3배 수준으로 늘린다.

오는 12일부터는 유류세도 20% 인하돼 휘발유 기준 리터(ℓ) 당 최대 164원이 인하된다. 유류세 인하는 물가 안정 대책으로 내세운 것이지만, 위드코로나와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외출·여행 수요 증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시내 한 식당이 식사를 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현재로서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확진자 수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은 여전한 리스크다. 현재 2000명 내외의 일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는데, 이 숫자가 크게 늘어난다면 정부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자신감을 갖고 위드코로나를 시행하지만, 만에하나 확진자가 4000~5000명까지 증가한다면 방역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부 업종에 대해 1~2주의 계도 기간을 둔 것도 이같은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백신접종률이 우리보다 낮은 다른 나라를 보더라도 '위드코로나'를 시행할 때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내수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로서는 타당한 결정이었고, 리스크도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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