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이재명 "줘 터지지 않으려 검정고시…죽을 힘 다해"
'소년공' 이재명 "줘 터지지 않으려 검정고시…죽을 힘 다해"
  • 전북투데이
  • 승인 2021.11.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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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기후환경단체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소년공 시절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남에게 줘 터지지 않고 산다. 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난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산다"라는 세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중학과정 석 달 공부'이란 제목의 웹 자서전 11편에서 이같이 회고했다.

이 후보는 "공장에서 맞지 않고, 돈 뜯기지 않고, 점심시간에 자유롭게 공장 밖을 다닐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며 "홍 대리처럼 되고 싶었다. 의외로 답은 단순했다. 고졸이었다"고 했다.

이에 공장에 다니면서 약 석 달 남은 검정고시 시험에 응시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퇴근하면 곧장 학원으로 달려갔다. 3㎞의 거리를 버스도 타지 못하고 뛰고 걷는 날이 많았다"며 "돌아올 때는 당연히 걸었다. 노트와 필기구를 사느라 용돈을 다 써버려 버스비가 거의 없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당시 학생들은 할인을 받았지만 같은 또래의 소년공들은 일반요금을 내야 했다. 부당했다"며 "나중에 대입학원에 다닐 때는 그래서 머리를 박박 밀었다. 학생처럼 보여서 할인요금을 내기 위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죽을힘을 다해 공부했다. 피곤했지만 행복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처음으로 '칭찬'이란 걸 들어본 까닭"이라며 "공부를 잘한다는 선생님들의 칭찬은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인정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시험이 한 달 남았을 때 도저히 공장을 다니며 공부해서는 어려울 것 같아 아버지에게 한 달만 공부에 매진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돌아온 것은 공장이나 똑바로 다니라는 무뚝뚝한 말이었다"며 "그때 나선 것이 엄마였다"고 했다.

이 후보의 어머니는 '학원비도 지가 벌어 댕기는 아한테 그게 할 소리니껴? 남들은 다 학교 보내는데, 부모가 돼서 우리가 해준 게 뭐가 있니껴?'라며 '공부해라! 내가 속곳을 팔아서라도 돈 대주꾸마'라고 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버지도 압도하는 '위대한 엄마'였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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