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고]내 마음속 고향같은 무주덕유산리조트의 아름다운 추억
[여행기고]내 마음속 고향같은 무주덕유산리조트의 아름다운 추억
  • 고달영 기자
  • 승인 2021.11.18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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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깍쟁이가 바라 본 제2의 고향 같은 곳... 무주덕유산리조트
당시 20대시절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다정한 친구들과의 추억여행 한 페이지
리모델링으로 화려한 변신...마치 친정이 새집으로 이사한 것 같은 기분
박현주(45. 서울거주)
박현주(45. 서울거주)

나는 태어나 40년 이상을 서울에서만 살아온 서울 깍쟁이다. 그런 내가 20대초반 반 년 정도를 지낸,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 있다.

바로 전라북도 무주, 예부터 무진장이라는 오지로도 유명한 곳 중 한 곳이다.

지난 1997년 내가 스물 한 살 때 사회를 처음 경험한 곳, 그 당시에는 무주리조트였지만, 그 후 2011년에 부영그룹에서 인수하면서 무주덕유산리조트로 개명돼었다.

단지내 아름다운 덕유산의 풍경과 잘 어루러지며 바뀐 이름이라서 더욱 좋았다.

당시 나는 1997년도 전주-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치러진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

세계의 젊은이들이 동계 스포츠로 자웅을 겨루던 장면들이 영화처럼 기억 속에 아른거린다. 그 때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귄 3명의 친구들과는 지금도 연락하며 친하게 잘 지낸다. 각자 사는 지역은 서로 다르지만 1년에 두세 번은 만나 여행을 하곤 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시국으로 만나지 못하다가 위드 코로나가 발표되고 지난 11월 6일 2년 만에 우리의 스물한 살 추억이 깃든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만났다.

당시 풋풋했 던 스물 한 살이던 네 명의 아가씨들은 이제 모두 40대 중반의 아줌마가 되었지만 그 시절 추억을 곱씹어본다.

몇 년만에 조우한 친구들과 웰컴센터에서 만나 체크인을 하고 배정받은 금님동으로 향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크게 달라진게 없지만 건물들이 뭔가 깔끔해진 느낌. 엘리베이터도 교체했는지 완전 신선감을 받았다.

연두연두한 복도를 지나 객실로 들어선 순간... 예전에 없던 스탠드 에어컨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고, 환하게 바뀐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린아이들처럼 탄성과 함께 여기저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구경하기에 바빴다.

주방은 빌트인으로 바뀌었으며 집기도 모두 새거다. 침구도 완전 호텔식으로 세팅되어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고 화장실도 너무 깔끔해져 있었다.

와! 진짜 리모델링 제대로 했네... 정말 이렇게 바뀌었다고??

사실 체크인을 할 때 프런트 직원이 리모델링 객실로 할지 물었을때, 뭐 얼마나 바뀌었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큰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기대이상이었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시절에는 가족호텔을 비롯해서 건물들이 거의 새 거였다.

하지만, 지금은 리조트가 오픈한지 30여년의 세월이 지났고, 그만큼 시설물들도 나이가 들어 보수를 해도 티가 잘 안 났을 것이다.

2년만에 다시 방문한 리조트가 그동안 이렇게 바뀌어져 새 옷을 입고 맞이해주니, 흡사 친정이 새집으로 이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생각하면 행복했던 추억만 가득한 곳이기에 항상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올 겨울에는 가족들과 함께 눈꽃도 보고 스키를 타러 다시 와야겠다.

서울에 살면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스키를 타러 다니곤 했지만, 사실 슬로프와 경관은 무주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힘이 들 때마다 생각나는 내 마음속 제2의 고향 무주덕유산리조트가 더욱 번성하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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