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국제슬로시티 자격을 11년째 유지 중이다. 이달 4일에는 제5회 전주세계슬로포럼&어워드를 개최해 세계 슬로시티 운동 확산 및 발전 방안을 논하기도 했다.
슬로시티란 지역민이 주체가 되어 자연환경, 전통문화 등을 보전하며 지역 정체성을 지키고, 환경을 위협하는 생활에서 탈피해 삶의 여유 및 개인과 공동체의 균형, 신구(新舊)의 조화 속에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모색하자는 국제운동이다.
전주가 지닌 고유의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며 도시 가치를 제고하고 시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증진하는 데 일조하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다.
ASEZ WAO는 올 연말까지 전주를 비롯한 전국과 해외 각국에서 대규모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활동으로 ‘No More GPGP’를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고, ‘Mother’s Forest’로 나무를 심어 청정 대기 조성에 힘쓴다. 도심 거리와 산, 공원을 청결하게 만드는 ‘Green Earth’와 하천, 강, 해변, 바다를 정화하는 ‘Blue Ocean’ 활동으로 지역에 활력을 더한다.
또 직장 내 절전·절수·절약 캠페인 ‘Green Workplace’로 온실가스 감축에 힘쓰고, ‘Heart to Heart’ 릴레이로 코로나19 방역 관계자들을 응원한다.
전주에서는 ‘Green Earth, No More GPGP, Heart to Heart’의 일환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덕진구에 위치한 건지산 내 오송제 생태공원과 건지산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특히 많은 대지마을을, 21일에는 덕진구 소재 아중천 주변 일대를 정화했다.
22일에는 코로나로 인해 상당한 업무에 지쳐있을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들과 의료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사랑의 간식을 전달했으며, 28일에는 덕진구 소재 기지제 주변 일대와 완산구 서신동과 중화산동, 평화1동 일대를 쾌적하게 만드는데 150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함께했다.
그중 오송제 생태공원은 산소공장으로 불리는 오리나무 군락지로,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14일 오전 10시경, 봉사 장소에 집결한 30여 명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발열 체크, 손 소독,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두세 명씩 짝을 지어 활동에 나섰다. 내내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공원 일대 2.5㎞를 청소했다.
이들이 2시간 30분 가까이 수거한 쓰레기는 50L 봉투 20개에 가득 찼다. 담배꽁초, 폐휴지, 플라스틱, 일회용품 등 종류도 다양했다.
덕진구 호성동 주민센터에서는 이들의 봉사를 반기며 쓰레기봉투를 지원했다.
서세현 동장은 “직장인 청년들이 좋은 활동을 한다.”며 청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지켜본 등산객 일부도 "ASEZ WAO 직장인 청년들에게 좋은 일을 한다"며 칭찬과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봉사에 동참한 류다현(22, 송천동)씨는 “지역 환경을 깨끗하게 청소하니 내 마음도 한결 상쾌해졌다”며 뿌듯해했다. 김준성(24, 호성동)씨도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ASEZ WAO 관계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인류 모두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바라며 청년들이 한뜻으로 동참했다. 지역을 가꾸는 작은 실천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해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들어가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덕진구 우아1동·호성동·진북동 건산천, 완산구 효자동·중화산2동·평화동 등 전주 각지에서 지속적인 환경보호를 전개해왔다. 작년부터는 ‘하트투하트 릴레이’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영웅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주에서는 전주시보건소, 덕진 보건분소,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등의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다양한 간식으로 꾸린 응원키트를 전달했다.
ASEZ WAO는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에 ‘우리는 한 가족(We Are One Family)’이라는 의미를 더해,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교육지원, 복지증진, 긴급구호, 문화교류, 기후변화 대응, 플라스틱 줄이기, 육상생태계 보호, 해양생태계 보호활동을 전개한다.
이와 관련해 캠페인, 포럼, 파트너십 체결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ASEZ WAO의 플라스틱 줄이기 활동은 얼마 전 한국에서 개최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국민참여사업에도 소개돼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지속적인 행보에 미국 대통령, 필리핀 환경부 차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시장, 페루 우앙카요 시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등 국제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상을 수여하며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