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내항의 대체항으로 개발된 비응항은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장소로, 해를 거듭할수록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낚시객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방치되는 쓰레기도 상당해서 지역환경을 쾌청하게 가꾸는 일이 중요해졌다. 더욱이 해양쓰레기로 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선박사고가 야기될 수 있어 환경정화는 필수적이다.
이런 때 지역의 명소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선 청년들이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이다.
ASEZ WAO는 지난달 28일, 하천, 강, 해변, 바다를 정화하는 ‘Blue Ocean’ 활동으로 비응항 일대 2㎞를 정화했다. 오전 10시경, 봉사 장소에 집결한 회원 30여 명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발열 체크, 손 소독,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소규모로 나눠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방파제, 조선소, 낙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부둣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위주로 1시간 30분 동안 청소했다. 폐그물, 폐어구, 폐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와 담배꽁초, 폐비닐, 휴지조각 등 생활쓰레기들이 50L 봉투 80개에 가득 찼다.
소룡동 주민센터에서는 이들의 봉사를 반기며 쓰레기봉투 등 청소도구를 지원했다.
앞서 군산시청 관계자와 소룡동장은 ASEZ WAO의 봉사 소식을 듣고 특별히 이 지역에서 정화활동을 실시해주길 요청한 바 있다.
권은경 동장은 청년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추운 날씨에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하나님의 교회는 봉사활동을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구 환경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찾아 가는 서비스 같다”고 말했다.
윤경택 행정계장은 “매 봉사때마다 찾아주시고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옷은 따뜻하게 입고 오셨는지요. 건강은 다들 괜찮으습니까? 부둣가 쪽이라 사람들 이동이 많아 쓰레기가 많습니다. 깨끗하게 치워주시고 착한일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군산 오식도·나운동·수송동은 물론 전북 각지에서 환경보호를 비롯한 다양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해왔다.
금강 하구둑과 시민공원, 익산 신동 대학로, 전주 아중천·효자동·호성동, 완주 삼례읍 등 각지에서 폐플라스틱 등을 수거하며 지역환경 정화에 힘썼다. 고추·사과·포도 등 작물 농가들을 찾아 일손을 보태는가 하면 작년 8월에는 남원과 곡성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펼쳐 이재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하트투하트 릴레이’를 통해서는 군산의료원, 정읍시보건소, 아산병원, 전주시보건소 등을 찾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수고하는 의료진에게 손 편지와 간식으로 꾸린 응원키트와 함께 감사를 전했다.
한편 ASEZ WAO는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에 ‘우리는 한 가족(We Are One Family)’이라는 의미를 더해,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