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아파트 공동체 활동 집대성, “완주공책을 아시나요?“
완주군 아파트 공동체 활동 집대성, “완주공책을 아시나요?“
  • 권남용 기자
  • 승인 2021.12.31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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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읍면 25개 아파트 단지 캘리그라피 수업부터 실버 체조, 공예 등
1~5개 다양한 사업 추진, 자격증 취득과 주민 소통과 공감의 장 효과
한내그라피
한내그라피

완주군이 지역 내 20개 아파트 단지들의 활발한 공동체 활동을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해 ‘완주 아파트 공동체 책자’라는 뜻의 ‘2021 완주공책’을 발간해 주변의 관심을 끈다.

31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살맛나는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인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동의 문제를 이웃과 함께 풀어가는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완주군의 전체 인구(올 11월말 기준 9만1,137명) 중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 비율은 42%로, 이웃 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어울림이 없어 다양한 갈등을 발생하는 현대 사회에서 아파트 공동체 활동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아파트 르네상스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완주군 아파트 단지는 삼례읍 7개를 포함한 이서면 8개 등 6개 읍·면 25개 단지에 육박하고 있다.

단지별로 친환경 표고버섯 재배, 화분통 그리기와 환경지킴이 활동, 실버 요가와 실버 체조, 난타교실과 토탈 공예,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도전 등 1~5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삼례 주공2차 아파트 주민 8명이 참여한 캘리그라피 수업인 ‘한내그라피’ 사업은 올해 4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에 총 17회의 프로그램을 진행, 회원 중 일부는 3급 자격증을 따는 등 행복한 힐링 수업을 이어왔다.

이 프로그램의 현혜영 대표는 “좋은 글을 내 손으로 써보면서 이런저런 일로 갑갑한 마음을 풀어내고 자격증까지 다고 나니 뿌듯하다“며 ”내친 김에 내년에는 문인화를 배우는 데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봉동읍 센트럴카운티 아파트 주민 5명이 참여한 보자기 아트 프로그램 ‘잇다’의 경우 포장재가 다양해지면서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여러 번 쓸 수 있는 친환경 장점이 있어 보자기 예찬론까지 나올 정도이다.

보자기 아트 2급 자격증을 딴 잇다의 김수정 대표는 ”보자기 아트에서 배운 방법으로 싼 선물을 받은 분이 예뻐서 풀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며 ”내년에는 공동체 차원의 재능 기부도 하고, 원데이 클래스 등으로 주민들과 나누는 방법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총 62쪽으로 이뤄진 ‘2021 완주공책’은 ‘함께 딴 자격증으로 희망 만들어요’라는 기획특집 코너 외에 아파트 르네상스 봉사단 활동, 인기 프로그램, 우리들의 전시회 등 17편으로 나눠 역동적인 활동사진을 곁들여 관심을 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사업 추진 초기에는 아파트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적 소외감 해소에 중점을 뒀고 2019년 ‘아파트 르네상스 2.0 용역’을 통해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을 넘어 공동체 재능을 나누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육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경제조직인 협동조합이나 지역창업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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