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하이엔드·Y2K·베리페리"…새해 패션 키워드는?
[패션&뷰티]"하이엔드·Y2K·베리페리"…새해 패션 키워드는?
  • 전북투데이
  • 승인 2022.01.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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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패션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다소 위축된 한 해를 보냈다. 새해에는 코로나19 3년 차에 접어든 만큼 그간 억눌린 소비 심리가 어떤 식으로 표출되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일부는 고가의 하이엔드 명품에 눈을 돌린다면, 일부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친환경 제품 소비를 늘릴 것이란 설명이다.

또 지난해까지 편안한 차림의 '원 마일 웨어'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일명 '보상 패션'의 하나인 'Y2K 패션'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MZ세대의 소통 공간인 '메타버스'도 패션업계에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또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 베리 페리도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새해에는 Δ하이엔드 Δ그린 소비 ΔY2K패션 Δ메타버스 Δ베리 페리' 등 5가지가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 "흔해선 안된다"…프리미엄 넘어 하이엔드로

코로나19 이후 고가 브랜드의 잡화나 주얼리·의류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이는 소비 심리가 억눌린 소비자들에게 나타난 '보복 소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3년 차로 접어들면서 프리미엄을 넘어 '하이엔드 브랜드'가 더욱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 트렌비는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인 '켈리백'과 '버킨백'이 사이트 브랜드 내 검색량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품 중에서도 구하기 어려우면서 고가인 상품이 인기를 끌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22 트렌드 코리아 서적에도 '득템렴'이라는 단어가 언급됐다. 득템력이란 단순히 돈을 지불해서 구하는 것이 아닌 희소한 상품을 얻는 능력이 포함된 능력을 의미한다. 즉, 투자 가치 높으면서 구하기 어려운 에르메스·샤넬 등 하이엔드 브랜드로 소비가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 의류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스포츠 '골프'에도 같은 현상이 일고 있다. 기존의 중저가 골프웨어가 아닌 PXG어패럴·제이린드버그·마크앤로나·지포어 등 하이엔드 의류가 오히려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구찌 제페토월드 영상(구찌 홈페이지)

◇ 앞으로도 '그린 소비'

올해도 산업계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가속화됨에 따라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소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MZ세대 사이에서 명품이 인기라면 일부 '가치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친환경 의류 소비가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일부 기업은 보여주기식 친환경 가치 실천으로 '그리 워싱'(친환경 이미지 세탁)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여전히 친환경 가치는 패션업계가 장기간 가져가야 할 지향점이다. 이 같은 흐름에 과거에는 프라이탁·파타고니아 등 일부 브랜드만 친환경 의류를 생산해왔다면 최근에는 패션업계 전반적으로 친환경 의류 제작을 고려하는 추세다.

예컨대 국내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재작년 7월 스파클·두산이엔티·티케이케미칼 등 관련 업체들과 함께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러스틱' 제품 시장화에 성공하며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일반 패션 브랜드만이 아니다. 명품 브랜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 의류 라인을 확대하는 추세다. 구찌·발렌시아가·보테가베네타·생로랑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도 내년 가을부터 모피 사용 전면 중단하겠다며 '퍼 프리' 선언을 했다.

 

블랙핑크 제니가 소화환 Y2K룩.(제니 인스타그램 갈무리)

◇ 블랙핑크 제니도 반한 'Y2K 패션'

그렇다면 올해 유행하는 패션 스타일은 무엇일까.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이른바 '원 마일 웨어'가 대세로 등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최근에는 창의적인 패션이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지난해 연말부터 90년대 스타일링은 연상케 하는 'Y2K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Y2K 1990년대 미국의 하이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패션이다. 벨벳 트레이닝 세트부터 골반바지·화려한 액세서리까지 모두 Y2K 패션을 대변하는 아이템이다.

실제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최근 아이돌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이른바 '하이틴룩'으로 불리는 Y2K 패션을 소화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도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뜨겁게 달궜던 세기말 Y2K패션이 재등장하고 신체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아이템, 재택 패션을 대신하는 화려하고 대담한 파티룩이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질바이질스튜어트X로지 2021 FW 화보.

◇ 패션쇼·채용까지 '메타버스'로

올해 패션업계에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는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란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다. 가상현실보다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미 일반 패션 브랜드부터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메타버스를 지난해부터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국내 대기업 패션 브랜드 LF는 지난해 9월 버추얼 인플루언서이자 메타버스의 한 축에 속하는 '로지'를 질바이질 스튜어트의 모델로 선정한 뒤 화보를 통해 '레니백'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도 지난 6월 메타버스 플랫폼 '로볼록스'에서 이탈리아 피렌체의 가상 매장 '구찌 빌라'를 열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가상현실 속 '디오니소스 디지털 전용 가방'은 무려 4115달러(약 4684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심지어 채용도 메타버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세정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비대면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턴들의 교육 몰입도와 친밀도·유대감을 높이는 등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색채 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상 '베리 페리'.(팬톤 홈페이지 갈무리)

◇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상 '베리 페리'

아울러 올해의 색상은 패션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매년 색채 연구소인 '팬톤'이 한 해를 대표할 색상을 선정하는데, 올해의 색상으로는 파란색과 빨간색을 조합한 '베리 페리'를 선정했다. 제비꽃 색에 가까운 밝은 처장색의 베리 페리는 기존 컬럭북에 없던 색상이다.

팬톤 측은 믿음과 일관성을 상징하는 '블루'와 에너지와 활기를 의미하는 '레드'를 섞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색상을 만들었다. 팬톤은 "현재 우리는 세계에 대한 매우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 새로운 색상을 생각해 내는 일은 매우 중요했다"며 "모든 파란색 색상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색상"라고 설명했다.

팬톤이 매년 그 해 색상을 발표하면 패션·뷰티 업계는 물론 전 산업군에서는 팬톤 컬러를 적용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다.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SF샵도 지난해 노란색을 적용한 메종키츠네·플랜씨·빈폴멘 상품을 제안한 바 있다. 올해도 베리 페리 색상의 의류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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