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전북도, 탄소복합재 물탱크 소방차 개발 및 실증 착수
중기부-전북도, 탄소복합재 물탱크 소방차 개발 및 실증 착수
  • 한종수 기자
  • 승인 2022.01.2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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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소방차용 탄소복합재 물탱크 제작 완료
실증제품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 와 전북도(도지사 송하진)는 탄소복합재 소화수탱크를 적용한 실증용 소방차를 제작, 실 운행실증 통해 안전성 검증을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북은 ’20년 8월 중기부로부터 ‘전북 탄소융복합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총 3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21년 10월 수소이송용기 안전성 실증 착수를 시작으로 ’22년 1월 소방차 물탱크, ‘22년 4월 어선 실증 착수를 통해 올 11월에 모든 과제의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은 기존 소방차에 적용된 물탱크 재질에 대한 규제를 해소, 화재 시 충분한 용수량 확보를 위함으로 일선 소방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게 됐다.

현재 ’소방자동차용 합성수지탱크 KFI(한국소방산업기술원) 인정기준‘ 에 따르면 소방차용 탱크 제조 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유리강화플라스틱(GRP)은 사용가능하나 탄소복합재는 사용할 수 없어, 탄소복합재 소방차용 탱크의 제작 및 상용화가 불가능하다.

탄소복합재로 만들면 가볍고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기존 물탱크 대비 용량 400L(3,000L→3,400L, 13%↑) 증대와 함께 기동력 향상(출동량 감소)에 도움이 되어, 화재 초기진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제작한 실증용 소방차는 탄소복합재의 성능을 시험·검증하는데 주력하기 위해서 물탱크가 노출되는 구조로 만들었으며, 소화수 물탱크 검사 필수 항목 외에 소방관들이 우려하는 식수의 적합성, 복합재의 균열발생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운행실증은 군산 새만금주행시험장에서 올해 3월까지 진행되며, 물탱크 필수검사와 병행하여 차량의 전복 안정성 확인을 위한 최대 경사각 안전검사와 10,000km 주행을 통한 신뢰성 검증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이후, 도내 소방서 협조를 통해 실제 소방 환경에서 안정성 검증 및 화재 시나리오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KFI기준 개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북도 및 특구사업자들은 이번 규제자유특구 사업이 현행 기준으로 제한된 제품을 제작하고 안정성을 실증하는 것인 만큼 안전관리를 최우선 사항으로 놓고 진행하고 있다.

우선은 소방청에서 부여한 부대조건 이행을 위해 업계, 학계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점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안정성 검증과 안전관리 기준안을 수립(’21.1월)하는 한편,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특구사업자별로 책임보험도 가입완료(‘21.11월) 했다.

또한 2021년부터 정기적으로 수시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실증 착수 후에는 전북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점검반을 편성하여 매월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사업 전 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으로 탄소복합재 소화수 탱크에 관한 규제가 해소된다면, 소방물탱크차 등 다양한 소방차 탱크에 탄소복합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화재로 인한 국민의 생명 및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소화수 탱크가 국산 탄소섬유로 제작된 만큼 상용화 시, 그간 해외기업에 잠식되었던 국내 탄소섬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도는 이번 사업으로 도내 탄소산업과 특장차 산업의 동반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완료 후 신속한 제품 상용화에 노력하는 한편, 소방펌프차 뿐만 아니라 소방물탱크차 등 다양한 소방차에도 탄소복합재를 적용하기 위해 관련 기관⋅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다.

전북도 전대식 혁신성장산업국장은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소화수 물탱크가 개발되면서 소방특장차 제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소방차 물탱크 재질에 대한 규제가 해소된다면 탄소산업과 특장차산업이 주력인 전북에서 선제적으로 소방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어, 지역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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