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정태환 박사 "물좋고 산수좋은 무주정기를 받아 태어나 매우 감사하다"
22일 오전 11시경 천혜의 관광지 전북 무주구천동 한 시골마을에 게첨된 현수막이 이곳을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로 무주구천동 관서노인회장 채옥희 여사의 큰 손주 정세윤(23)학생이 대전국제외국어고 졸업후, 영국 옥스퍼드 4년 대학을 거쳐 전 세계 수재들만이 모인다는 美 하버드대학원 2년 장학생으로 당당히 입학, 이를 축하해주는 마을주민들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아버지 정태환 박사(50.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연구소)는 지난 5년 전 겨울, 필리핀 파퀴아오 상원의원의 구천동 방문 당시 필자와 함께 막힘없는 통역으로 의원의 방문기간 동안 통역지원에 앞장서 준 인물이기도 하다.
정 박사는 "훌륭한 토양에 뿌리를 박고 튼튼하게 자라난 나무는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는다"면서 "산 좋고 물 좋은 무주의 정기를 받은 우리 아이가 세계 유수의 대학을 다니며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무주에 계시는 분들께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박사는 아들 정세윤씨의 미래에 대해서는 "아들의 꿈은 아마도 세계 UN기구 산하에서 인턴코스를 밟은 후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근무하고 싶지 않을까"라고 예측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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