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원봉사센터에 민주당 입당원서 가득…이사장 "전혀 몰랐다"
전북자원봉사센터에 민주당 입당원서 가득…이사장 "전혀 몰랐다"
  • 전북투데이
  • 승인 2022.04.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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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협력사업처 간부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입당 원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26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전북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해 협력사업처 간부 A씨와 같은 부서 직원 B씨 등의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해당 사무실에서 가져간 상자 2개에는 업무 자료 외에 민주당 권리당원 입당 원서가 가득 들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 2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횡령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이들은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2018~2021년 전주·고창·부안에서 동아리 형태로 활동하는 봉사단체 3곳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봉사단체는 주로 밑반찬 나눔, 방역, 김장 담그기 사업을 한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사업비는 전북도 예산으로, 센터는 단체당 한 해에 100~200만원씩 지급한다고 한다.

경찰은 A씨 등이 왜 사무실에 민주당 입당 원서를 가지고 있었는지, 윗선의 지시나 특정 캠프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센터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광호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압수수색했다는 얘기는 들었고, 사태 파악 중"이라면서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자세히 모르고 있고, 조사받는 직원 2명은 연가를 낸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부서는 봉사단체 사업비 지원을 담당하지, 개인정보 등을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센터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전북도는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원금을 받은 단체 등이) 영수증 등을 첨부해 결과 보고를 하면 이상이 없는지를 보고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금액이 크고 작고를 떠나 목적 이외에 쓰였다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조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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