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보고싶었다고"…요양병원 접촉 면회 첫 날, 엄마 손 꼭 잡은 아들·딸
"얼마나 보고싶었다고"…요양병원 접촉 면회 첫 날, 엄마 손 꼭 잡은 아들·딸
  • 전북투데이
  • 승인 2022.05.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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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면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첫 날인 3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솔요양병원에서 김순애씨 가족이 접촉 면회를 하고 있다.

"엄마, 잘 지내셨어? 왜 이렇게 마르셨어."

요양시설 대면 면회가 시작된 30일 오후 2시2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솔요양병원 1층 면회실. 60대 아들·딸이 어머니 김순애씨(88)의 양손을 꼭 붙잡고 "너무 보고싶었다"면서 반갑게 안부를 물었다.

김씨의 큰 아들 박희명씨(66)와 여동생 박순희씨(62)는 이날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는 돌나물 물김치와 단호박죽, 요거트, 커피 등 간식거리를 한아름 들고 병원을 찾았다.

예약한 시간보다 일찌감치 면회실에 도착한 이들은 미리 준비해 온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음성'을 확인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을 의료진 앞에 보여준 뒤에야 어머니를 만나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면회나 영상통화로만 간간히 어머니 안부를 확인해 온 이들 남매는 병원에서 대면 면회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신청했다.

아들 박씨는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의 다리와 어깨, 목, 머리 등을 마사지해주며 "애 터지게 왜 이렇게 전화를 안받느냐", "식사는 얼마나 하시느냐", "먹고 싶은 건 없으시냐"고 밀린 질문을 쏟아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어머니가 "아직은 걱정 없어"라고 씩씩하게 답한 뒤에야 아들·딸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또 어머니 김씨는 손주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에 "아이고, 잘됐네. 참 잘했다"고 말하며 활짝 웃기도 했다.

이날 이 병원에서는 10여 가족이 대면 면회를 실시했다.

 

요양시설 면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첫 날인 3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솔요양병원에서 어머니와 아들·딸이 가족사진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부는 가정의달을 맞아 이날부터 오는 5월22일까지 3주간 한시적으로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접촉 면회를 허용했다.

우선 이미 확진된 입원환자·입소자, 면회객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면 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미확진자의 경우 입원·입소자는 4차 접종, 면회객은 3차 접종까지 마쳐야 한다. 17세 이하의 면회객은 2차 접종만 완료하면 된다.

또 최근 자가격리 해제 3일이 경과하고, 90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접종과 무관하게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면회는 기관별로 사전예약을 통해 실시되며, 입원환자·입소자 1인당 최대 면회객은 4명까지다.

면회객은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검사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결과가 있어야 한다. 사전 검사가 어려울 경우 현장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음성 판정이 나오면 된다.

면회는 독립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진행해야 하며, 음식물·음료 섭취는 금지된다.

김민호 한솔요양병원장은 "오랜만에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안전하게 접촉 면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찾아주시는 가족 분들도 마스크 착용 등 면회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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