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기부 고귀한 뜻,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80억 기부 고귀한 뜻,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 권남용 기자
  • 승인 2022.05.20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대, 80억 기부 김정옥 이사장 초청 감사의 기증식
인사말 하는 김정옥 이사장.
인사말 하는 김정옥 이사장.

“80억 원 기부의 고귀한 뜻,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전북대 개인 기부 역사상 가장 많은 80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던 (재)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김정옥 이사장을 대학에 초청, 지난 19일 오후 4시 기증식 행사를 통해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20년 전북대 학생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0억 원의 기금을 출연했고, 지난 3월 삼성문화회관 시설 개선을 통해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며 또 다시 60억 원을 기부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전북대 김동원 총장과 김관우 발전지원재단 이사장, 김정옥장학기금 운용위원회, 그리고 장학금 수혜 학생들이 함께했다. 김동원 총장은 이날 감사패 전달을 통해 대학을 위한 고귀한 기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김정옥 장학금’을 수혜 받은 학생들이 직접 김 이사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훈훈한 시간도 마련됐다.

 

삼성문화회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김정옥 이사장.
삼성문화회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김정옥 이사장.

김 이사장은 전북대와 깊은 인연이 있다. 1979년부터 83년까지 전북대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에 재직하였고 2001년 건국대 독어독문과에서 명예 퇴직했다. 이후 모친의 유지를 이어 후학 양성을 위한 다양한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관우 현 발전지원재단 이사장과의 오랜 인연이 이번 기부의 시작이 됐다. 김정옥 이사장은 김관우 전북대 발전지원이사장과 한국독어독문학회 등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오다가 지역의 대표적 문화 시설인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이 시설 개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고, 이같은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다면 대학뿐 아니라 전북의 지역민들에게도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이에 전북대 발전지원재단은 김 이사장의 뜻을 받들어 이 기금을 ‘영산 김정옥 교수 발전기금’으로 명명하고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시설 개선 등에 폭넓게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전북대는 김 이사장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삼성문화회관 시설 개선이 완료 되는대로 삼성문화회관 대공연장을 ‘김정옥 교수 영산홀’로 명명해 운영할 방침이다.

김정옥 이사장은 “재산의 사회 환원은 평생 모친의 뜻이었다”며 “대학이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곳에 소중하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원 총장은 “소설 ‘마담 보바리’의 저자 귀스타프 플로베르는 ‘마음은 사고 팔순 없지만 마음껏 나눌 수 없는 보물’이라고 했다”며 “우리대학 발전을 위해 소중한 발전기금을 기부해 주신 김 교수님의 마음을 보물 삼아 대학발전에 값지게 쓰겠다”고 화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