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했던 5월, 동학개미 결국 1조 던졌다…565개 종목 '신저가'
잔인했던 5월, 동학개미 결국 1조 던졌다…565개 종목 '신저가'
  • 전북투데이
  • 승인 2022.06.01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뉴욕증가 폭락한 지난달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1월28일 이후 103일 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지난 5월 주식시장은 어느 때보다 잔인했다. 올해에만 17조원을 사며 버티던 '동학개미'는 5월 하락장을 견디지 못하고 처음으로 1조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2600선이 붕괴되며 2550선까지 밀리는 통에 주가지수가 20개월 전 수준으로 후퇴하고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공포가 개인의 투자심리를 꽁꽁 얼린 탓이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시총 상위 종목을 필두로 '52주 신저가' 종목이 565개나 쏟아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간 장이 하락할때마다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던 개인투자자는 5월에 1조33억원을 순매도했다. 월간 거래량으로 개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개인이 올해 1월 개장날부터 4월29일까지 사들인 코스피는 17조573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0조7235억원, 기관도 7조3281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는데 개인만 홀로 지수를 방어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20개월만에 2550선까지 밀리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공포가 눈앞에 다가오자 결국 개인은 올 들어 처음으로 월간 순매도를 기록했다.

'공포에 사라'는 주식시장의 또 다른 격언은 큰손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천에 옮겼다.

5월 한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6634억원을 순매수했다. 5월 내내 매도우위였지만 최근 3거래일간 집중 순매수하면서 월간 누적 매매거래는 순매수로 기록됐다.

외국인도 12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그간 매도 우위가 강했으나 5월 말 MSCI 리밸런싱을 통한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순매수로 전환됐다.

지수가 큰 폭으로 밀리면서 지난 5월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565개에 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종목 2497개 중 22.6%가 신저가를 맞은 것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5월에 6만4500원까지 밀리며 1년간 기록한 고점 8만3300원 대비 22.6% 내려앉았다. 네이버(26만2500원), 카카오(8만원) 등 그간 동학개미가 사랑했던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신저가 폭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동학개미 수익률도 5월에 처참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의 5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등락률은 마이너스(-)8.9%를 기록했다. 저가매수를 노리고 5월에 매수한 종목들에서 대부분 더 큰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반면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9.4%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등락률은 3.5%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엔 '셀인메이'(5월엔 주식을 팔아라)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5월은 주가가 부진한 시기로 여겨졌다"면서 "특히 올해 5월은 국내외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향했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등 주식시장에 악재가 겹겹이 쌓이며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