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 도지사 중 '앞으로의 시·도정이 가장 기대되는 인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꼽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등이 뒤를 이었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향후 시·도정이 기대되는 당선인'(자유응답)에 대해 물은 결과,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이 각각 20%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 당선인이 4%, 박 시장은 2%였고 유 당선인은 1.4%,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 1.3%를 받았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각각 1.2%를 얻었다. 40%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많은 지역의 당선인이 상위에 거명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오 시장과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당선 지역 외에서도 상당수 지목돼, 이번 선거를 통해 전국적으로 재조명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4년 전 지방선거 직후 조사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15%)가 가장 많은 기대가 있는 인물로 꼽혔다. 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12%), 박원순 서울시장(11%), 오거돈 부산시장(3%)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이상 2%)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시·도지사 후보 중 '가장 아쉽게' 생각되는 사람(자유응답)에 대해서는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22%)가 가장 많이 응답했다. 그다음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7%), 이광재 강원도지사 후보(3%) 순이었다.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1.6%,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1.4%,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가 1.1%를 받았다. 이외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0.9%, 양승조 충남도지사·임미애 경북도지사 후보가 각각 0.8%를 받았다.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는 0.6%였다. 56%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또한 4년 전 선거 때를 짚어보면 당시 아쉬운 낙선 후보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7%)가 가장 많이 응답했고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5%),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4%)가 뒤를 이었다. 김문수 서울시장·임대윤 대구시장·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가 각각 2%를 받았다.
갤럽은 "기대되는 당선인과 아쉬운 낙선 후보 조사 결과는 지역별 유권자 규모가 반영된 것으로, 해당 인물들에 대한 절대평가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0.4%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