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이낙연 "강물은 굽이쳐도 끝내 바다에 이른다"
'미국행' 이낙연 "강물은 굽이쳐도 끝내 바다에 이른다"
  • 전북투데이
  • 승인 2022.06.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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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강물이 직진하지 않지만 먼 방향을 포기하지도 않는다.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로 가는 길을 스스로 찾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미국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지지자들도 그러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저의 출국에 대해 여러 시비가 있다는 걸 안다. 어떤 사람은 국내가 걱정스러운데 어떻게 떠나냐고 나무란다"며 "그러나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국내의 여러 가지 문제는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또 '왜 아직까지 안 갔냐'는 분도 있다"며 "바로 가고 싶었지만 대선과 지선 때 제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맞겠다 싶었다. 지선이 끝나고 (출국이) 6월15일 이후쯤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머뭇거리는 게 좋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지지자에게 "많은 걱정이 있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충정으로 헌신해 줄 거라 믿는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어떤 사람은 경멸하고 증오한다. 어떤 사람은 저주하고 공격한다"며 "그것을 여러분이 정의와 선함으로 이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정의, 상식과 열정이 승리한다고 저는 믿는다"며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연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연이은 선거 패배로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동지들이 양심과 지성으로 잘 해결해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국가란 매우 숭고한 의무를 가진 조직"이라며 "그런 것을 항상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전 대표의 출국길에는 7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떠나는 이 전 대표를 마중했다. 이들은 '바다에서 만나요', '우리는 이낙연과 바다에 이르겠다'는 문구가 적인 손팻말을 들고 '사랑한다', '건강하세요', '빨리오세요'라고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지자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울지 말고 계속 웃어달라"며 지지자들을 달래기도 했다. "1년 뒤에 제가 조금 늙더라도 혹시 몰라보시는 분이 없길 바란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출국하는 이 전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미국 체류 예정 기간은 1년이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당내 상황에 따라 귀국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전 대표 측근인 설훈 의원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이 전 대표가) 미국에 가셔도 여러분이 오라고 하면 오실 수밖에 없다"며 "오늘 조금 씁쓸하지만 이 전 대표도 마음이 든든하다고 생각할 거다. 여러분이 평소에 생각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이낙연과 손잡고, 민주당을 일으켜세우는 작업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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