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의 변화 주목…'新부동산산업' 떠오를까
'공유오피스'의 변화 주목…'新부동산산업' 떠오를까
  • 형상희 기자
  • 승인 2019.05.3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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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가 강남역 인근에 연 10호점. (패스트파이브 제공) 

공유경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면서 부동산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임대한 부동산을 타인에게 재임대하는 '전대' 사업 대신 '공유오피스' 중심의 새로운 산업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유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시장 진입 여부를 고려하는 등 계속 그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사 등 대형 회사들이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면서 오피스 공실률을 줄이는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프라임 오피스의 대안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건물을 여러 개의 작은 공간으로 나눠 입주자에게 사무 공간으로 다시 빌려주는 것이다. 사무실 전체를 빌릴 필요가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등 1인 창작자나 5인 이하 소규모의 스타트업에 특화된 형태다.

우리나라 공유오피스 운영 업체는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57개 업체(192개)다.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위워크, 리저스 등 해외 업체도 들어와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국내 대기업들도 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롯데그룹의 '워크플렉스', LG서브원의 '플래그원', 한화생명의 '드림플러스', 현대카드의 '스튜디오블랙' 등이 오피스 공간을 마련하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유니언플레이스가 오는 8월 서울 당산역 근처에 문을 여는 공유 오피스 모형도. (유니언플레이스 제공) 

김정은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 대표는 "대형 프라임 오피스에 들어가기 어려운 스타트업이 업무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청년 창업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대 사업 위주에서 부동산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며 "단순히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까지 마련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패스트파이브는 입주사 임직원용 출근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간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파크플러스 입주 기업은 건강검진과 헬스케어 서비스도 지원받는다. 빌딩블럭스는 자녀 돌봄을 위한 '키즈존'도 운영한다.

김 대표는 저렴한 임대료와 도심 내 위치 등을 근거로 공유 오피스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경쟁과열 방지를 위해 렌트프리(임대료 감면) 기간 연장 등 조건을 까다롭게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공유오피스 개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업무와 주거, 다이닝(식사)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공유공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는 서울 교대역과 당산역 근처에 이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뉴스1은 28일 당산역 근처에 있는 '유니언타운'을 찾아 공유 오피스가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지난달 초 문을 연 이 공간은 내부수리를 거쳐 오는 8월1일 공유 오피스를 추가한다.

지하 1층~지상 9층짜리의 이 건물에 공유 오피스는 3개 층에 들어선다. 3·4·5인실 오피스 공간 11개와 공용 회의실 2개를 비롯해 프리랜서 등 1인 창작자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개인석 8개도 따로 마련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프라임 오피스 중심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스타트업 운영이 쉽지 않다"며 "일상에서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타운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을 구상했다. 오피스가 추가되면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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